녹색교통 분야에서는 어울림네트웍스가 개발한 고성능 전기 스포츠카인 '스피라EV(사진)'를 일반에 처음으로 공개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스피라EV는 뒷바퀴 좌 · 우에 모터를 하나씩 단 듀얼모터 방식의 스포츠카로,세계에서 가장 빠른 전기차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저항을 덜 받는 타이어를 장착한 기존 전기차와 달리 가솔린 스피라의 퍼포먼스 타이어를 그대로 적용했을 정도다.

양산형 스피라EV는 최고 시속 200㎞ 이상의 속도로 주행이 가능하도록 연구개발 중이다. 시속 60㎞로 달리면 200㎞까지 달릴 수 있으며 고속 주행시 120㎞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피라EV는 기존 스피라 개발 과정에서 쌓은 어울림네트웍스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카본섬유 등 첨단 소재를 사용해 설계한 기존 스피라의 미드십 차체는 고성능 전기차 개발에 가장 완벽한 플랫폼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기존 양산 전기 스포츠카는 무게를 적절하게 배분하지 못한 게 한계로 지적됐다. 전기 파워트레인은 무게와 부피가 내연기관보다 높아 무게 배분 및 패키징이 적절하지 못하면 안정 주행에 무리가 따른다. 스피라EV는 이런 전기차 특유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차량의 중앙에 가장 무거운 모터와 배터리를 배치하도록 설계했다.

스피라EV는 시스템 전체 온도 유지를 위해 냉각 기능을 최소화했다. 기존 스피라에 있던 엔진 냉각용 흡기구와 배기 파이프를 없앤 것도 이 때문이다. 달릴 때 차체에 받는 공기저항을 줄여 최고 속도를 높이면서 주행거리도 늘렸다. 또 좌 · 우 바퀴 각각에 모터를 단 듀얼 모터 방식을 채택,기존 싱글 모터나 4륜 허브모터보다 바퀴에 전달되는 힘을 높이는 등 장점을 키웠다.

지케이알은 운전습관을 고쳐주는 계기판 '스마트 에코 게이지'를 선보인다. 순간 차량 기름 소모량을 표시해 운전자가 자신의 운전 습관을 이해하고 기름을 절약하는 방식으로 운전하도록 도와준다. 아날로그 타입은 순간 연비뿐만 아니라 평균 연비,연료 소모량,연료 소모 비용을 표시해주고 디지털 타입은 이에 더해 차량 전압,냉각수 온도,차량 속도,엔진 RPM 등도 알려준다.

코디에스는 전기 자동차용 급속충전기를 개발하고 있다. 충전 시간을 30분 이내로 단축하고,충전전류가 늘어나더라도 전지 수명이 줄어드는 것을 최소화했다. 코디에스는 한국전기연구원에서 원천기술을 이전받아 상용화한 산업용 급속충전기도 선보인다. 펄스 방식이어서 충전 시간이 2시간 이내로 줄었으며 미세 펄스 충 · 방전으로 과열하면 배터리 수명이 단축되는 단점도 없앴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