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을 무릎 위에 올려놓고 장시간 사용하는 사람들은 '갈색 피부 신도롬(toasted skin syndrome)'에 걸릴 수 있다는 보고서가 스위스에서 나왔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4일(현지시간) 인터넷판을 통해 "스위스의 킴벌리 살키 박사의 조사 결과, 지난 6년간 10건의 노트북 관련 질병 중 한 건은 '갈색 피부 신드롬'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갈색 피부 신드롬'은 노트북의 열이 맞닿은 피부를 얼룩덜룩하게 변색시키는 현상이다.

보도에 따르면 한 12살 소년은 노트북을 장시간 무릎 위에 올려 놓고 게임을 하다 다리의 피부가 스폰지 무늬로 변색됐다.

이 신드롬 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살키 박사는 보도를 통해 "환자가 하루 약 6시간씩 무릎 위에 노트북을 놓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기 전엔 병의 원인을 몰랐다"며 "노트북의 열은 52도"라고 말했다.

살키 박사에 의하면 노트북의 열은 화상을 입힐 만큼 유해하지 않지만 이처럼 영구적인 피부 변색을 일으키기도 한다.

또한 바젤 대학병원의 안드래스 아놀드, 피터 아이틴 박사는 매우 드문 경우지만 이것이 피부암으로 커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들은 "노트북을 가방에 넣어 두거나 할 때 무릎 위에 열 차단기를 놓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인턴기자 ji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