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후계자인 아들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데리고 군부대를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5일 전했다.

지난달 28일 당 대표자회에서 김정은이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임명되면서 후계구도가 공식화된 이후 그의 공식 활동이 북한 매체에 보도된 것은 처음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일 동지께서 조선인민군 제851군부대 군인들의 협동훈련을 봤다"고 보도했다. 이어 "김정일 동지께서는 조선인민군 지휘부와 훈련에 참가한 군인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며 "정치국 상무위원인 최영림 내각총리,조선인민군 총참모장 이영호,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김정은이 동행했다"고 전했다.

또 김영춘 인민무력부장,김기남과 최태복 비서,김경희 정치국 위원(김정일 여동생),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김경희 남편),김정각 조선인민군 총정치국 제1부국장,박도춘 당 비서,주규창 당 부장도 동행했다고 중앙통신은 덧붙였다.

김 위원장이 시찰한 제851군부대는 강원도 안변 소재 인민군 7보병사단으로 추정된다.

김 위원장이 후계자 김정은의 첫 공개활동으로 군부대 시찰을 꼽은 것은 권력승계의 핵심인 군부의 충성심을 이끌어 내기 위한 것으로 대북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