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상장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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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속보]생명보험사가 상장한 지 1년이 돼 가지만 주가는 아직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지난해 10월 8일 생보사 최초로 증시에 상장한 동양생명의 주가는 4일 1만1950원으로 공모가 1만7000원보다 30% 정도 하락한 수준이다.상장 1년 축하는커녕 주가 부진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대한생명과 삼성생명도 사정은 비슷하다.올해 3월 공모가 8200원에 상장한 대한생명의 4일 주가는 7920원이다.지난 5월 11만원으로 상장한 삼성생명의 주가도 10만6500원으로 공모가에 못 미친다.
가장 속병이 심한 사람들은 대출을 받아 자사주를 산 직원들이다.동양생명 직원들은 상장 당시 1인당 7500만원어치 가량의 자사주를 샀다.대한생명도 직원 한 사람이 사들인 자사주가 1억원에 가깝고,삼성생명은 1억5천만원에 달한다.대출로 1억원의 자사주를 산 동양생명 직원이라면 수백만원의 대출이자를 제외하고 1년 만에 3000만원의 손실을 본 셈이다.
주가 부진의 최대 요인으론 저금리가 꼽힌다.고객들이 낸 보험료를 대부분 채권이나 대출같은 금리 상품에 투자하는 보험사들은 시중금리가 높아질수록 향후 수익성이 좋아진다.하지만 올들어 금리는 지속적인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보험사들이 가장 많이 투자하는 채권인 국고채 5년물 금리가 올초 4.9%대에서 지금은 3.6%대로 급락했을 정도다.
생보사 관계자는 “저금리로 자산운용 수익률은 낮아지고 있지만 영업 호조로 올해 실적은 아주 좋은 편” 이라며 “주가도 점차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지난해 10월 8일 생보사 최초로 증시에 상장한 동양생명의 주가는 4일 1만1950원으로 공모가 1만7000원보다 30% 정도 하락한 수준이다.상장 1년 축하는커녕 주가 부진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대한생명과 삼성생명도 사정은 비슷하다.올해 3월 공모가 8200원에 상장한 대한생명의 4일 주가는 7920원이다.지난 5월 11만원으로 상장한 삼성생명의 주가도 10만6500원으로 공모가에 못 미친다.
가장 속병이 심한 사람들은 대출을 받아 자사주를 산 직원들이다.동양생명 직원들은 상장 당시 1인당 7500만원어치 가량의 자사주를 샀다.대한생명도 직원 한 사람이 사들인 자사주가 1억원에 가깝고,삼성생명은 1억5천만원에 달한다.대출로 1억원의 자사주를 산 동양생명 직원이라면 수백만원의 대출이자를 제외하고 1년 만에 3000만원의 손실을 본 셈이다.
주가 부진의 최대 요인으론 저금리가 꼽힌다.고객들이 낸 보험료를 대부분 채권이나 대출같은 금리 상품에 투자하는 보험사들은 시중금리가 높아질수록 향후 수익성이 좋아진다.하지만 올들어 금리는 지속적인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보험사들이 가장 많이 투자하는 채권인 국고채 5년물 금리가 올초 4.9%대에서 지금은 3.6%대로 급락했을 정도다.
생보사 관계자는 “저금리로 자산운용 수익률은 낮아지고 있지만 영업 호조로 올해 실적은 아주 좋은 편” 이라며 “주가도 점차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