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현대자동차의 쏘나타 모델이 미국에서 실시된 차량 안전테스트 결과 ‘가장 안전한 차’로 뽑혔다.

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쏘나타는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새로운 안전등급 기준에 따라 실시한 안전테스트에서 BMW 5시리즈와 함께 가장 높은 등급을 받았다.이번 테스트는 총 34개 차량을 대상으로 했다.

NHTSA는 정면 및 측면 충돌과 전복 상황에서 받는 충격을 흡수하는 정도를 평가해 각 차량에 별 1개에서 5개까지 등급을 매겼다.BMW 5시리즈와 쏘나타는 모두 총점 만점인 별 5개를 획득했다.두 차량은 측면 충돌과 차량 전복 상황에서는 별 5개를,정면 충돌 상황에서 별 4개를 받았다.

최저점을 받은 차량은 별 2개인 닛산의 베르사였다.베르사는 차량 전복에서 별 4개를,정면 충돌과 측면 충돌에서 각각 3개와 2개를 획득했다.미국 시장에서 쏘나타의 경쟁 차량이자 중형차 부문 판매 1위를 지켜온 도요타 캠리는 별 3개를 받는 데 그쳤다.나머지 테스트 대상 차량은 대부분 별 4개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NHTSA는 안전 테스트에서 이제까지 남자 마네킹만 사용했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여자 마네킹을 도입했다.여자 마네킹은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고 충격을 흡수하는 정도도 달라 더 세밀한 분석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기존에는 가슴에 가해지는 충격 만을 고려했던 것과 달리 가슴,머리,목,다리 등 다양한 신체 부위의 손상 정도를 측정했다.

새 시스템은 또 모든 요소를 통합해 단일 평가로 등급을 매긴다.이전에는 정면과 측면,전복 상황 등에 따라 각기 다른 등급이 매겨졌다.레이 러후드 미 교통부 장관은 “차량 테스트 충돌 부문에 더 엄격한 기준을 제시해 소비자들에게 보다 의미있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NHTSA는 향후 더 많은 승용차 및 트럭에 대해 테스트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자사 웹사이트(www.safercar.gov)에 공개할 방침이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