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6일 지난달 대규모 외국인 순매수의 주인공은 단기 성향의 조세회피지역 투자자였다며 외국인 대규모 순매수에 대한 기대감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 증권사 김병연 연구원은 "금융감독원 보도자료에 따르면 9월 중 국가별 외국인 순매수는 룩셈부르크 5544억원, 네덜란드 5025억원, 미국 4166억원 등의 순이었다"며 "순매수 상위 국가인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케이만아일랜드 등은 조세회피지역"이라고 전했다.

조세회피지역 투자자의 과거 순매수 성향을 살펴보면 연속 순매수 기간이 보통 1개월에서 2~3개월로 연속성이 크지 않았다는 것이다. 때문에 조세회피지역 투자자의 연속 순매수를 기대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의 자금 유입은 정체될 수 있지만 업종간 비중 조절에는 관심이 필요하다"며 "글로벌 섹터 펀드의 흐름을 살펴본 결과, 그동안 지속적으로 유출되던 정보기술(IT) 섹터 펀드의 자금이 9월 중순 이후 유입세로 전환돼 외국인의 IT업종에 대한 비중확대가 추가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