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900선을 돌파한 가운데 종목별 장세에서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인 종목들에 대해 잇따라 경고음이 나오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증시 활황과 3분기 실적 기대감에 힘입어 지난달 28일 52주 최고가(4만7200원)를 경신했으며 5일에도 4만7100원으로 52주 신고가에 바짝 접근했었다.

그러나 이익실현 타이밍이라는 증권사 보고서에 6일 오전 현재 7% 이상 폭락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네오위즈게임즈에 대해 "피파온라인 매출 급증, 크로스파이어 중국 영업 중심 수출매출 호조 지속 등으로 3분기 폭발적인 실적 증가가 전망되지만 이 시점에서는 이미 다 알려진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이 증권사는 또 "저점 대비 30% 주가 상승으로 3분기 실적 폭증은 상당부분 주가에 반영됐다"며 "4분기 실적은 3분기 대비 상대적 평이한 수준이라 투자가 눈높이 충족에는 어려움이 있고 신작모멘텀 부족 등을 감안할 때 현 시점은 이익실현 타이밍"이라고 진단했다.

메리츠증권은 네오위즈게임즈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KTB투자증권은 자동차 부품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현대하이스코에 대해 추가 상승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을 최근 내 놨다.

KTB투자증권은 "현대하이스코이 현재 주가가 기업 가치를 충실하게 반영하는 수준까지 상승했다"며 "이에 따라 주가의 추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현재의 밸류에이션 수준을 주요 자동차 부품 업체들과 비교할 때 크게 매력적이지 않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현대하이스코는 지난 1일 2만3350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한 이후 2만2000~2만3000원에서 등락하고 있다.

대표적인 중국 수혜주로 올 3분기까지 가파른 주가 상승세를 보인 오리온도 현 주가에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트레이드증권은 지난달 30일 오리온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렸다. 이트레이드증권은 "중국 사업 고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초 이후 오리온 주가는 시장대비 34.5%포인트 초과 상승했고 2010년과 2011년 주가수익비율(PER)도 각각 29.4배, 22.9배까지 높아져 당분간 주가는 현 수준 내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리온은 지난달 2일 장중 43만원을 돌파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지만 이후 차익실현 매물 등으로 40만원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지수 상승과 숨가쁜 순환매 속에 종목별 장세를 주도했던 종목들에 속속 '과열음'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업종 선택은 중장기적인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을 주도했던 컨셉들은 인덱스 비중이 큰 수출주 위주가 아니라 중국과 그린 관련주 등 중장기적인 성장성이 부각되는 종목군들이었다"며 "이는 실질적인 경기회복이 생각보다 느리게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비해 유동성은 현재를 미리 반영하고 좀 더 미래에 대한 베팅을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현재 중국관련주와 그린 등 중장기 테마성 종목군들은 큰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보수적인 투자자들이 투자하기에는 다소 부담이 될수 있다"며 "내년까지 양호한 실적이 나타나면서 주가는 이에 따르지 못하는 저평가 업종이 지수 측면에서 과열된 현 시점에서 좋을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