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TSA 안전테스트 별5개 호재···지난달 판매량 2만대 넘겨
'고성능' 쏘나타 2.0 터보 11월 시판···판매실적 도우미 될지 관심


현대자동차의 신형 쏘나타가 미국 시장에서 신바람 판매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일 현대차 및 업계에 따르면 YF쏘나타는 지난 9월 미 시장에서 2만639대를 판매, 지난달 현지 리콜에도 불구하고 실제 판매에는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신차 34개 모델을 대상으로 실시한 안전도 충돌테스트에서 BMW 5시리즈와 동일한 별5개 최고 등급을 획득하며 미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심어주는 계기를 마련했다.

NHTSA는 이전보다 더 세밀한 충격 흡수를 측정하기 위해 처음으로 여자 마네킹을 도입했으며, 기존의 가슴 충격만 고려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가슴 머리 목 다리 등 다양한 신체 부위의 손상 정도를 측정했다.

이와 관련 레이 러후드 미 교통부 장관은 "새로운 안전등급 시스템은 안전성 기준을 한층 강화한 것으로 소비자들에게 혜택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미 시장에서 쏘나타의 경쟁 모델이자 중형차 판매 1위를 지켜온 도요타 캠리는 이번 안전도 실험에서 별 3개를 받는 데 그쳐 쏘나타에는 향후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지도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올 1~9월까지 신형 쏘나타의 미 시장 누적 판매량은 총 14만9123대다. 여기에 11월부터 시판하게 될 쏘나타 2.0 터보가 새로운 제품군에 추가됨에 따라 YF쏘나타의 미 시장 공략은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시선을 모으고 있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지난 4일 터보 직분사 엔진을 단 쏘나타 2.0 터보 가격을 약 2700만원(2만4145달러)부터 책정했다고 밝혔다. 쏘나타 2.0T는 최고 출력이 274마력에 달하고 0→60mph(약 97km/h) 가속은 6.5초에 주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도 YF쏘나타는 지난달부터 신바람 행진의 막을 올렸다. 9월 한 달간 1% 저금리 할부를 실시해 지난 8월 판매된 7831대보다 2배가량 많은 1만3860대를 판매했다.

이를 계기로 올 들어 내수시장에서 신형 쏘나타의 누적 판매대수는 10만1028대로 9개월만에 10만대를 돌파했다.

한편 현대차는 9월 기아차 K5를 제친 판매 가속도를 이달에도 지속적으로 이어가기 위해 1% 할부 프로그램을 한 달 더 연장한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