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는 최근 급속한 경영환경 변화에 발맞추기 위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김택진 대표는 "PC시대 인터넷시대 이후 향후 10년간은 이용자가 어디서나 원하는 것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에브리웨어 컴퓨팅(everywhere computing)' 시대가 될 것"이라며 "변화하는 환경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엔씨소프트는 이를 위해 △소셜네트워크 플랫폼을 기반으로 고객 서비스 발전 △글로벌 협업 체계 구축 △고객 데이터 분석을 통한 소비자 니즈 파악 △리니지 리니지2 아이온 등 기존 게임들의 변화 등을 미래 전략의 기본틀로 삼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6월 인터넷 서비스 개발을 담당하던 오픈마루 스튜디오를 해체하고 해당 인력을 인터넷 서비스 연구조직에 배치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오픈마루 인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의 연구개발에 집중하게 된다. 엔씨소프트는 아이온 이용자를 대상으로 게임 캐릭터 중심의 SNS '아바타북'을 운영하는 등 SNS를 강화하고 있다.

아바타북 서비스는 게임에 접속하지 않고도 게임에서 알게 된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트위터와 아이온을 연결해 트위터상의 지인들과 아이온 주제를 놓고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캐주얼게임을 잇따라 선보이며 캐주얼게임과 이와 연계된 소셜네트워크게임(SNG)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펀치몬스터 드래고니카 등 캐주얼 게임의 공개시범서비스를 진행 중이며,복합 장르 플래시 웹 게임 미션 아르피아 사전 공개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글로벌 캐주얼 게임의 강자 팝캡게임즈와 손잡고 팝캡게임즈의 대표 게임 14종을 한번에 즐길 수 있는 팝캡월드를 11월 중 오픈한다.

엔씨소프트는 음악서비스 '24hz' 베타테스트를 시작했다. 24hz는 일반 이용자들이 방을 개설하고 여러 사람과 함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커뮤니티 기능을 담고 있다. 리니지 리니지2 아이온 등 게임 내에서 바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유저인터페이스(UI)와 모바일 기기에서 청취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기존 콘텐츠와 시너지 효과를 낼 계획이다.

최근에는 음악기획사 JYP엔터테인먼트와 손을 잡으면서 게임과 다른 콘텐츠의 결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두 회사는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제휴 협약'을 맺고 콘텐츠 기획 단계에서부터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해외시장에서 아이온 등 엔씨소프트의 게임과 원더걸스 미스A 2PM 등 JPY엔터테인먼트의 가수들 간 마케팅 시너지를 창출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또 두 회사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지식재산권들을 결합해 새로운 제휴 모델을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