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로 뛰는 기업들] LS, 전력ㆍIT 융합 '스마트 그리드' 로 제2의 산업혁명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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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시기를 지나왔습니다. 이젠 우리에게 크게 한번 도약할 수 있는 기회의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
구자홍 LS그룹 회장의 얼굴은 상기돼 있었다. 지난 5일 경기도 안양 LS타워에서 열린 그룹 연구개발 성과 공유대회인 'T-Fair'에 참석한 임직원 300여명의 시선이 구 회장에게 쏠렸다. 구 회장은 단상 위에서 한 손을 높이 들고 "글로벌 1등 LS를 위하여"를 선창했다. 강당엔 1등을 따라 외치는 임직원들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LS가 바뀌고 있다. '전선'회사였던 LS가 눈을 '스마트 그리드(지능형 전력망)'로 대변되는 친환경 에너지 사업으로 돌리고 있다. 2003년 LG가(家)에서 분가할 당시엔 생각하지 못한 신사업이었다. 구 회장은 "스마트 그리드는 전력산업과 IT(정보기술)산업의 융 · 복합으로 만들 수 있는 제2의 산업혁명"이라고 강조했다.
◆LS,친환경사업으로 세계 1위 노린다
스마트 그리드는 구 회장에게도 생소한 분야다. 건설과 통신,자동차,전자 등 연관된 산업 분야가 많기 때문이다. 스마트 그리드의 핵심은 에너지 절감.태양광,지열,풍력 등을 활용해 신재생 에너지를 만들고,이를 각 가정과 사무실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한 축이다. 또 다른 한 축은 전기효율을 높이는 각종 기반 시스템으로 전기자동차와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전력용반도체 등이 스마트 그리드 산업을 구성하고 있다.
LS전선은 풍력발전용 전선을 국내 처음으로 개발해 친환경 사업에 발을 들여놨다. 지능형 송전 운영 솔루션 등 에너지 효율을 높여주는 스마트 그리드 분야에 대한 투자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또 국내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해저케이블 사업에도 지속적인 투자에 나서 해외 시장 개척에 힘을 쏟기로 했다. 해저케이블은 섬과 섬,섬과 육지를 잇는 전선으로 바닷속에 매설돼 전기 공급과 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
LS전선은 이밖에 송전과 배전 시 전력손실을 0%까지 낮추는 초전도 케이블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스마트 그리드 사업 확대
스마트 그리드 사업의 대표주자인 LS산전은 변신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1986년 국내에서 최초로 태양광발전사업을 시작한 데 이어 2007년 인천국제공항에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설치했다. 청주공장엔 연간 40㎿ 규모의 태양광 모듈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을 정도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에너지사업으로 재편했다. 최근엔 대형에너지 저장장치인 바나듐 2차전지 개발에도 성공했다. 전기자동차를 30분 내에 80%까지 급속충전할 수 있는 급속충전기 개발도 마쳤다.
LS산전은 전자태그(RFID)와 전력용 반도체 모듈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자동차용 반도체 모듈도 생산을 시작해 전기자동차 부품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미래형 자동차인 전기자동차용 부품 등 신사업 비중을 2015년까지 전체 매출의 30%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LS엠트론은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와 풍력발전설비 등에 사용되는 차세대 에너지 저장장치인 울트라 커패시터(UC)에 사활을 걸고 있다. LS엠트론이 인수한 대성전기는 최근 조작모드마다 서로 다른 느낌을 주는 자동차 햅틱 스위치 개발에 성공하기도 했다.
◆자원재생산업 추진도
국내 유일의 동제련 회사인 LS니꼬동제련은 자원재생산업에 힘을 쏟고 있다. 2004년 페루 마르코나 동광산 지분 15%를 인수한 이후 콘데스타블,리오블랑코,볼레오 광산 투자 등 해외자원개발 사업을 벌이고 있다. 폐휴대폰 배터리를 수거해 리튬과 망간,니켈 등의 희소금속 등을 추출해내는 '도시광산사업'에도 나서고 있다. 또 태양광 발전 등에 쓰이는 특수 소재와 분말 개발 등도 진행하고 있다. E1은 친환경에너지인 LPG산업의 활로 모색을 위해 인도네시아 등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LS 관계자는 "해외사업의 안정화와 수익 창출을 통해 글로벌 경영을 가속화하고 중국,베트남,인도,러시아,유럽을 잇는 네트워크 완성을 통해 글로벌 리더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
구자홍 LS그룹 회장의 얼굴은 상기돼 있었다. 지난 5일 경기도 안양 LS타워에서 열린 그룹 연구개발 성과 공유대회인 'T-Fair'에 참석한 임직원 300여명의 시선이 구 회장에게 쏠렸다. 구 회장은 단상 위에서 한 손을 높이 들고 "글로벌 1등 LS를 위하여"를 선창했다. 강당엔 1등을 따라 외치는 임직원들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LS가 바뀌고 있다. '전선'회사였던 LS가 눈을 '스마트 그리드(지능형 전력망)'로 대변되는 친환경 에너지 사업으로 돌리고 있다. 2003년 LG가(家)에서 분가할 당시엔 생각하지 못한 신사업이었다. 구 회장은 "스마트 그리드는 전력산업과 IT(정보기술)산업의 융 · 복합으로 만들 수 있는 제2의 산업혁명"이라고 강조했다.
◆LS,친환경사업으로 세계 1위 노린다
스마트 그리드는 구 회장에게도 생소한 분야다. 건설과 통신,자동차,전자 등 연관된 산업 분야가 많기 때문이다. 스마트 그리드의 핵심은 에너지 절감.태양광,지열,풍력 등을 활용해 신재생 에너지를 만들고,이를 각 가정과 사무실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한 축이다. 또 다른 한 축은 전기효율을 높이는 각종 기반 시스템으로 전기자동차와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전력용반도체 등이 스마트 그리드 산업을 구성하고 있다.
LS전선은 풍력발전용 전선을 국내 처음으로 개발해 친환경 사업에 발을 들여놨다. 지능형 송전 운영 솔루션 등 에너지 효율을 높여주는 스마트 그리드 분야에 대한 투자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또 국내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해저케이블 사업에도 지속적인 투자에 나서 해외 시장 개척에 힘을 쏟기로 했다. 해저케이블은 섬과 섬,섬과 육지를 잇는 전선으로 바닷속에 매설돼 전기 공급과 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
LS전선은 이밖에 송전과 배전 시 전력손실을 0%까지 낮추는 초전도 케이블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스마트 그리드 사업 확대
스마트 그리드 사업의 대표주자인 LS산전은 변신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1986년 국내에서 최초로 태양광발전사업을 시작한 데 이어 2007년 인천국제공항에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설치했다. 청주공장엔 연간 40㎿ 규모의 태양광 모듈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을 정도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에너지사업으로 재편했다. 최근엔 대형에너지 저장장치인 바나듐 2차전지 개발에도 성공했다. 전기자동차를 30분 내에 80%까지 급속충전할 수 있는 급속충전기 개발도 마쳤다.
LS산전은 전자태그(RFID)와 전력용 반도체 모듈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자동차용 반도체 모듈도 생산을 시작해 전기자동차 부품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미래형 자동차인 전기자동차용 부품 등 신사업 비중을 2015년까지 전체 매출의 30%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LS엠트론은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와 풍력발전설비 등에 사용되는 차세대 에너지 저장장치인 울트라 커패시터(UC)에 사활을 걸고 있다. LS엠트론이 인수한 대성전기는 최근 조작모드마다 서로 다른 느낌을 주는 자동차 햅틱 스위치 개발에 성공하기도 했다.
◆자원재생산업 추진도
국내 유일의 동제련 회사인 LS니꼬동제련은 자원재생산업에 힘을 쏟고 있다. 2004년 페루 마르코나 동광산 지분 15%를 인수한 이후 콘데스타블,리오블랑코,볼레오 광산 투자 등 해외자원개발 사업을 벌이고 있다. 폐휴대폰 배터리를 수거해 리튬과 망간,니켈 등의 희소금속 등을 추출해내는 '도시광산사업'에도 나서고 있다. 또 태양광 발전 등에 쓰이는 특수 소재와 분말 개발 등도 진행하고 있다. E1은 친환경에너지인 LPG산업의 활로 모색을 위해 인도네시아 등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LS 관계자는 "해외사업의 안정화와 수익 창출을 통해 글로벌 경영을 가속화하고 중국,베트남,인도,러시아,유럽을 잇는 네트워크 완성을 통해 글로벌 리더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