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은 섬유,필름,화학 등 고분자 및 화학소재 분야의 연구 · 개발(R&D) 투자를 확대하고 신사업을 전개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나일론사를 생산 · 공급한 코오롱은 화학 · 부품 소재 기업으로 변신해 디스플레이,정보기술(IT),자동차 등 각종 산업의 필수 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그룹의 미래를 이끌 신성장 사업으로는 물 산업이 첫 손에 꼽힌다. 그룹은 2006년 국가산업단지 폐수처리장 7곳과 전국 43개 지역의 436개 하수 및 폐수처리장을 관리하는 국내 1위 민간수처리 운영업체인 환경시설관리공사를 인수하며 시공,운영 등 통합개발 측면에서 우위를 확보했다. 상 · 하수도 산업과 관련해선 △멤브레인(정수필터) △수처리약품 △수처리장 건설과 운영 등을 일괄적으로 진행하는 원스톱서비스 체계를 갖췄다.
코오롱인더스트리,코오롱건설,환경시설관리공사,코오롱생명과학,코오롱베니트 등 자회사들은 물 관련 소재 · 시스템,시공,운영과 같은 업무를 나눠 담당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축적된 멤브레인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대규모 상 · 하수도 처리에 적용할 수 있는 멤브레인 모듈 개발에 성공,올해 서울 영등포 정수장 시범사업에 참여했다.

계열사별 신성장동력 확보도 활발하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안정적인 의약 및 환경소재 부문을 기반으로 미래 성장을 위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관절염 치료제 '티슈진-C'는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임상을 진행중이다. 이 제품은 코오롱그룹이 10여년을 연구 · 개발에 투자해 온 주요 성장 동력 중 하나로 향후 그룹 바이오부문의 성장을 이끌 제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룹의 IT서비스 전문기업 코오롱베니트는 올초 그룹 차원의 스마트폰을 활용한 모바일오피스 환경 구축을 이끌었다. 내년 국제회계기준(IFRS) 전면 도입을 앞두고 최대 9000억원에 달하는 관련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신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중소 · 중견기업을 중심으로 확보하고 있는 다양한 고객군을 바탕으로 향후 정보서비스 등 각종 서비스사업 영역에서 선두적인 입지를 굳힐 계획이다. 해외시장 진출 및 영역 확대를 진행하는 한편,환경 정보화,기후변화 등 환경 IT서비스 부문에서 집중적인 성과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