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영규가 교통사고로 떠나보낸 아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눈물을 쏟았다.

지난 5일 방송된 KBS 2TV '승승장구'에 출연한 박영규는 2004년 불의의 오토바이 사고로 잃은 아들을 떠올리며 당시 은퇴까지 결심했던 사연을 고백했다.

박영규는 "5년 전 슬픔에 휩싸여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을 정도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며 "아들이 하늘에서 오해할까봐 카메라 앞에 눈물을 보이는 자체도 미안했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어 "하지만 어느 날 정신을 차려보니 아들이 '아빠 마음 알았으니까 이제는 진짜 사랑하고 좋아하고 꿈을 꿨던 일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며 컴백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말했다.

또 박영규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시청자들에게 재미난 얘기, 웃긴 얘기를 하며 행복하게 잘 사는 모습을 아들에게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그동안의 마음 고생을 털어냈다.

마지막으로 박영규는 아들에게 영상편지를 보내며 "우리 아들 보고싶고 미안하다. 먼훗날 너 만나러 갈때 열심히 산 아빠 모습을 보여주는 게 너에게 진 죄를 갚는 모습이라 생각한다"고 뜨거운 눈물로 말을 맺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10년 전 SBS 시트콤 '순풍산부인과'에서 박영규의 딸을 연기했던 미달이 김성은이 깜짝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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