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유지에 처음으로 태양광 발전소가 건설된다.

미 내무부는 테세라 솔라와 셰브론 에너지 솔루션이 각각 709㎿와 45㎿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캘리포니아주 연방 부지에 짓도록 승인했다고 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발전소는 해외 석유 의존도를 줄이고 고용을 창출하기 위해 버락 오바마 정부와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추진해온 것이다.

테세라는 캘리포니아주 멕시코 국경에 인접한 임피리얼 밸리 6360에이커 부지에 21억달러를 투자해 발전소를 건설한다. 거울형 접시로 태양빛을 받아 전기로 전환하는 장치를 통해 최소 21만2000세대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셰브론은 샌 버나르디노 카운티의 루서네 밸리 422에이커 부지에 발전소를 지어 1만3500세대가 이용토록 할 계획이다. 건설비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켄 살라자르 미 내무부 장관은 "두 발전소는 에너지부가 주관하는 재생에너지 대출보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올 연말까지 사업허가가 날 경우 업체들은 연방 정부가 지원하는 경기부양 자금을 지원받게 된다. 미 내무부는 올해 중 5개의 태양광 발전소 건설 허가를 더 내줄 예정이다. 5개 발전소의 총 전력생산 규모는 테세라와 셰브론 발전소의 4배에 달할 전망이다.

한편 미 에너지부는 내년 초까지 백악관에도 태양전지판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태양전지판은 오바마 미 대통령 가족이 거주하는 구역의 백악관 지붕에 설치해 물을 데우고 일부 전력을 공급하는 용도로 사용한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