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학교 의류학과(학과장 장수경 교수)가 7일 교내 성지관에서 오후 4시와 저녁 7시 두 차례에 걸쳐 제19회 졸업작품발표회를 갖는다.

매년 주제를 달리해 개최하는 졸업작품발표회는 올해의 경우 19회를 상징해 알파벳 19번째 글자인 S로 시작하는 다섯가지 키워드(Story, Silence, Street, Structure, Solution)를 모은 ‘Gathering_S’s’라는 주제로 무대를 구성한다.

1부에서는 한국의미를 재현하는 고증 무대와 전통을 새롭게 재해석한 의상들이 선보이고, 2부에서는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무대가 펼쳐진다. 신랑 신부를 위한 웨딩 의상과 임부복 같은 실용적인 의상에서부터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에서 온 것과 같은 컨셉의 표현력이 강한 작품들까지 스펙트럼이 다양하다.



일부 대학의 경우 졸업작품 대신 논문으로 대체하기도 하지만 한남대 의류학과는 1인당 5벌의 의상을 패션쇼 무대에 올리야만 졸업할 수 있는 엄격함으로 유명하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1년 전인 3학년 2학기부터 디자인을 준비하고, 의상을 제작하고, 학생 모델을 섭외하면서 졸업작품전을 준비해 왔다.

의류학과 4학년 변연섭(23) 씨는 “무한한 지원과 응원을 해주신 교수님들께 감사드린다”며 “졸업작품전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길의 시작이란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장수경 학과장은 “지난 여름 무더위 속에서도 바느질을 하며 꿋꿋이 작품을 준비한 학생들이 대견스럽다”면서 “학생들이 이 과정을 통해 보석 같은 꿈들을 캐낼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