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20원대 초반에서 오르내리다가 오후 들어 낙폭을 늘리며 오후 1시53분 현재 1118.7원에 거래 중이다. 환율이 1110원대에서 거래 수준을 형성한 것은 지난 5월4일 이후 다섯 달 만이다.
이날 환율은 국제 금융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의 약세 분위기에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전일 발표돼 환율 반등을 이끌었던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의 외환 공동검사 조치는 효과를 상실한 모습이다.
환율은 전날보다 10.7원 급락한 1120원에 출발, 추가 하락하며 1110원대까지 진입했다. 오전 한때 1118.1원까지 내려갔던 환율은 외환 당국의 개입 경계심리와 결제 수요에 낙폭을 반납하며 1120원대에서 거래됐다.
중공업체 네고물량과 역외 매도세, 외국인 주식 관련 자금이 공급되면서 오후 들어 낙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저가 결제수요에 숏플레이(달러 매도)는 제한당하는 모습이다"며 "현재 상황에서는 1120원 위로 반등할 소재가 없기 때문에 거래 수준을 유지할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장 막판 당국의 개입성 매매 여부에 따라 1120원을 지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오후 1시53분 현재 1% 이상 상승한 1899선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0.7% 정도 오른 496선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오전보다 순매수 규모를 키우며 3870억원가량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같은 시각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3839달러에, 엔달러 환율은 83.17엔에 거래 중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