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은 미래 성장엔진…T20 관광장관회의] "관광과 경제성장 함수관계 G20 정상들에 보여줘야죠"
"관광부문에 대한 한국의 리더십이 커질 겁니다. 우리의 관광 매력을 세계에 알리며 국격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죠."

조현재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산업국장(사진)은 11~13일 충남 부여에서 열리는 T20 관광장관회의의 기대효과를 이렇게 설명했다. 조 국장은 T20 관광장관회의 성격과 관련,G20 정상회의가 '경제중심' 논의기구라면 T20 관광장관회의는 '관광산업 중심' 논의기구라고 정의했다. 미래 녹색성장을 이끌 '굴뚝없는 산업'이며 '고용없는 성장'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할 '세계경제 회복제'로서의 관광산업에 대한 인식을 바로잡고 국제 협력을 강화하자는 뜻에서 창설된 G20 국가의 관광장관 모임이 T20 관광장관회의라는 것이다.

"부여 회의의 주요 의제는 '관광을 통한 선진국과 저개발국의 상생 · 발전'입니다. 선진국이 관광을 통해 저개발국의 경제 발전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한 의견을 심도있게 교환하는 거죠.회의 기간에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와 함께 아프리카 가나에 관광안내판 설치 지원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합니다. 저개발국과의 관광협력에 한국이 모범을 보이는 거예요. "

그는 "관광산업이 세계 경제 발전에 어떻게 역할을 해왔고 또 하고 있는지를 G20 정상들에게 인식시키는 것도 이번 회의의 주요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회의의 효과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한국이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국제 공조에서 선도국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관광산업 부문에 대한 한국의 리더십이 강화되고 관광정책에 대한 발언권도 세질 것이란 게 그의 생각이다. "우리의 관광매력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해요. 우리나라가 아시아 제일의 마이스(MICE) 개최지로 인식되는 등 전반적인 이미지 제고 효과도 빼놓을 수 없겠지요. "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