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감' 넘치는 보조 출연자들이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28일 방송된 SBS '닥터챔프'(극본 노지설, 연출 박형기) 에는 박지선을 닮은 보조출연자 등장, 남다른 화제를 모으고 있다.

28일 방송분에 등장한 이 보조 출연자는 박지헌(정겨운 분)이 현관문을 두드리는 장면에서 그를 한심하듯 쳐다보는 여성으로 등장한다. 그녀의 출연분량은 매우 짧았지만, 많은 시청자들은 그녀의 존재감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태.

화제의 인물은 드라마 스크립트로 일하는 차영아씨로 박형기 PD가 현장에서 보조출연할 것을 제안해 성사된 것으로 밝혀졌다.

박 PD는 해당 장면의 보조 출연자로 독특한 캐릭터를 원했고, 우연히 차영아씨에게 안경을 벗을 것을 제안한 뒤 카메라 앞에 세운 것.

차영아씨는 "게시판에서 개그우먼 박지선씨와 닮았다는 댓글이 올라와 놀랐다. 평소에 닮았다는 생각을 못했고, 스태프들도 ‘어 안닮았는데?’라며 좀 의아해하더라"며 방송이후 폭발적인 반응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그래도 박감독님은 ‘호응이 좋은데 몇 번 더 출연하자’고 말씀하셔서 웃어드렸다"고 덧붙였다.

차영아씨는 드라마 '산부인과' '미남이시네요'등 인기드라마의 스크립터로 활약해왔다.

마지막으로 차영아씨는 "무엇보다 드라마 ‘닥터챔프’속 출연자들을 더 많이 사랑해주시면 좋겠고, 저는 드라마 스크립터라는 자부심으로 더 열심히 일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네티즌들은 MBC 드라마 '동이'에 등장한 이후 '티벳궁녀'라는 별명을 얻은 보조출연자와 차영아씨를 비교하며 "방송에서 얼핏 봤을 때 개그우먼 박지선이 출연한 줄 알았다" "1초 박지선이다" "'티벳궁녀' 이후 최고의 포스를 가진 '1초 박지선'이 등장했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동이'에 출연한 '티벳궁녀'라는 별명의 보조출연자는 무표정한 얼굴이 '티벳여우'와 닮았다는 이유로 별명을 얻은 뒤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한편, 지난달 27일부터 첫방송된 ‘닥터챔프'는 첫회 시청률 12.4%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극에는 차영아 스크립터 외에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선수을 포함한 실제선수들과 개그맨 오지헌 등 다양한 카메오들이 출연해 쏠쏠한 재미를 주고 있다.


한경닷컴 정원진 기자 aile0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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