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건배 前 해태 회장 장남 박재범 씨, 국내 최대 와인수입업체 대표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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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 일가가 식음료업계의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박건배 전 해태그룹 회장의 첫째 아들인 재범씨(33 · 사진)가 국내 수입와인 업계 1위인 금양인터내셔날 대표이사에 취임한 것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금양인터내셔날의 대표이사 사장에 박재범 부사장이 지난달 30일 취임했다. 이사회는 지난달 27일 열렸으며,김양한 전 대표는 표 대결 끝에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박 신임 대표는 박 전 회장의 2남1녀 중 장남이다. 해태그룹이 흔들리던 1997년 미국 유학을 떠나 2005년 뉴욕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받았다. 2006년 귀국해 금양인터내셔날 전무로 입사했으며 2008년부터 부사장으로 일해왔다. 박 대표는 취임사에서 "어려운 상황이니 열심히 힘을 합쳐 이겨나가자"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금양인터내셔날은 지난해 매출 506억원,순이익 6억원을 냈다. 옛 해태산업의 수입주류전문 자회사로 1989년 설립돼 코냑 카뮈 등을 수입하다 1999년 해태가 부도나자 직원들이 퇴직금으로 주식을 인수해 독립했다. 1993년부터 대표를 맡아온 김 전 대표가 회사를 이끌었고,2004년 칠레 와인 '1865'를 히트시키며 업계 1위로 떠올랐다.
김 전 대표가 지분 19.4%를 갖고 있는 등 전 · 현직 임직원들이 지분 50%가량을 갖고 있으나 최대주주는 25.5%를 가진 박 대표다.
박 대표는 2006년부터 퇴직 임원 등으로부터 주식을 사들였다. 또 1999년 독립 당시 박 전 회장이 구조조정회사로 세운 플러스F&C가 설립 때부터 지분 16.0%를 갖고 있다.
와인업계 관계자는 "금양의 성공엔 20년 가까이 최고경영자(CEO)로 일해온 김 전 대표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며 "업계 1위 회사가 갑자기 CEO를 교체해 파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금양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이에 대해 "박 대표는 지난 5년간 업계에서 일하면서 충분히 능력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 전 회장은 2007년 플러스F&C를 통해 위장계열사 6곳을 운영하면서 2001~2006년 28억여원을 횡령한 혐의(업무상 배임)로 1년6개월의 징역형을 받았으나,지난 8월15일 특별사면을 받았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6일 업계에 따르면 금양인터내셔날의 대표이사 사장에 박재범 부사장이 지난달 30일 취임했다. 이사회는 지난달 27일 열렸으며,김양한 전 대표는 표 대결 끝에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박 신임 대표는 박 전 회장의 2남1녀 중 장남이다. 해태그룹이 흔들리던 1997년 미국 유학을 떠나 2005년 뉴욕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받았다. 2006년 귀국해 금양인터내셔날 전무로 입사했으며 2008년부터 부사장으로 일해왔다. 박 대표는 취임사에서 "어려운 상황이니 열심히 힘을 합쳐 이겨나가자"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금양인터내셔날은 지난해 매출 506억원,순이익 6억원을 냈다. 옛 해태산업의 수입주류전문 자회사로 1989년 설립돼 코냑 카뮈 등을 수입하다 1999년 해태가 부도나자 직원들이 퇴직금으로 주식을 인수해 독립했다. 1993년부터 대표를 맡아온 김 전 대표가 회사를 이끌었고,2004년 칠레 와인 '1865'를 히트시키며 업계 1위로 떠올랐다.
김 전 대표가 지분 19.4%를 갖고 있는 등 전 · 현직 임직원들이 지분 50%가량을 갖고 있으나 최대주주는 25.5%를 가진 박 대표다.
박 대표는 2006년부터 퇴직 임원 등으로부터 주식을 사들였다. 또 1999년 독립 당시 박 전 회장이 구조조정회사로 세운 플러스F&C가 설립 때부터 지분 16.0%를 갖고 있다.
와인업계 관계자는 "금양의 성공엔 20년 가까이 최고경영자(CEO)로 일해온 김 전 대표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며 "업계 1위 회사가 갑자기 CEO를 교체해 파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금양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이에 대해 "박 대표는 지난 5년간 업계에서 일하면서 충분히 능력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 전 회장은 2007년 플러스F&C를 통해 위장계열사 6곳을 운영하면서 2001~2006년 28억여원을 횡령한 혐의(업무상 배임)로 1년6개월의 징역형을 받았으나,지난 8월15일 특별사면을 받았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