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그룹, 몽골 사막화 방지사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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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속보]대성그룹은 6일 몽골 만다흐에서 전력공급 및 사막화 방지를 위한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고 준공식을 가졌다.에너지관리공단의 ‘온실가스 감축 국제지원 사업’의 하나로 2008년 말 착수한 지 2년 만이다.
대성은 2003년 독자 개발한 솔라윈 시스템을 기반으로 발전 및 송·배전 시스템을 갖추고 150가구 400여명의 주민들에게 전력을 공급하게 됐다.회사 관계자는 “솔라윈 시스템은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지역에서 태양광과 풍력을 복합적으로 이용해 전력을 생산·공급하는 시스템”이라며 “100㎾ 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새로 건설하고,2008년 해외 원조를 받아 설치된 뒤 방치돼 있던 풍력발전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회사는 20㎾ 규모 독립형 태양광 시스템을 설치해 지하 120m의 물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했으며,2000t의 물을 저장할 수 있는 저수지도 건설했다.전력 일부는 생활용수 및 감자,토마토 등 농작물 재배를 위한 지하수 공급 장치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종무 대구도시가스 사장은 이날 준공식에서 “장기적으로 지하수를 통한 녹화사업을 전개해 만다흐를 동북아시아지역의 대표적인 사막화 방지 표준 모델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준공식엔 윤석윤 에너지관리공단 부이사장,정일 주몽골 한국대사를 비롯해 바트수리 국회의원,바야르바타르 에너지청장,강구야그 도르노고비 도지사 등 몽골 측 인사들이 참석했다.
대성은 2005년 몽골 외곽 사막지역인 나란에서 실증실험을 마친 뒤 작년엔 울란바타르 인근 날라이흐에 솔라윈시스템을 설치,녹화사업을 진행했다.카자흐스탄에서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을 비롯해 방글라데시,에티오피아에서 사업을 추진키로 계약하는 등 사막화 방지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