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6일 2년10개월 만에 1900선에 진입했다. 종가 기준으로 2007년 12월27일(1908.6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날 뉴욕증시가 1.80%(193포인트) 급등했다는 소식에 오름세로 출발한 지수는 개장 한 시간여 만에 1900선을 넘어섰다. 지수는 장중 개인이 차익 실현 매물을 쏟아내 주춤했지만 마감 30분을 앞두고 기관이 매수세를 강화하자 결국 전날보다 1.33%(25.01포인트) 급등한 1903.95로 마감됐다.

외국인은 8519억원어치를 순매수해 16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갔다. 하루 순매수 금액으로는 지난 7월14일(9072억원)이후 최대다. 반면 기관은 1343억원,개인은 6500억원어치를 팔았다. 시가총액은 이날 15조원 늘어난 1055조원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2.59%) 삼성테크윈(0.99%) LG디스플레이(3.00%) 하이닉스(2.86%) 등 정보기술(IT)주를 집중 매수했다. 철강주와 조선주도 강세를 보였다. 포스코는 원화 강세로 수혜가 예상되고 글로벌 철강 수요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로 1.70% 올랐다. 현대중공업(7.42%) 대우조선해양(3.77%) 삼성중공업(3.41%) 등 조선주들도 동반 상승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