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명품그룹 루이비통모엣헤네시(LVMH) 계열의 수입 주류사인 모엣헤네시코리아가 국내에서 철수한다. 1996년 설립된 이 회사는 코냑 헤네시와 샴페인 모엣샹동 등을 공급하면서 매년 이익을 내왔다. 주류업계는 모엣샹동과 동페리뇽 등의 수입을 대행하기 위한 경쟁에 돌입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모엣헤네시코리아는 지난 1일 프랭크 브라야 대표이사 명의로 각 주류도매상에 공문을 보내 "오는 12월31일자로 문을 닫는다. 12월5일까지 제품을 공급하겠다"고 통보했다. 모엣헤네시 관계자는 "코냑 시장이 지난 2년 동안 절반 가까이 줄어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올해 말 법인 해산을 목표로 청산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프랑스 LVMH 그룹의 'JAS'가 100% 지분을 갖고 있으며 코냑 헤네시XO · 헤네시VSOP와 샴페인 동페리뇽 · 모엣샹동 등을 수입해 판매해왔다. 코냑 및 샴페인 시장 점유율은 50~80% 수준이다.

모엣헤네시는 코냑 시장이 축소되는 가운데서도 샴페인이 선전하며 2006년 매출 255억원과 순이익 4억원,2007년에는 312억원과 9억원,2008년 324억원과 23억원,2009년 323억원과 2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초기에 샴페인 가격대를 낮게 설정해 순이익이 기대에 못 미친 데다 최근 직원들이 노조 설립 움직임을 보이자 전격적으로 청산을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