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마트시티는 U-시티 추진 계획에서 단초를 엿볼 수 있다. 정부는 2008년 준공된 화성 동탄신도시를 시작으로 36개 지방자치단체,52개 지구에서 U-시티를 추진 중이다.

작년에 선정된 시범도시는 인천 송도와 부산,서울 마포 등 3곳이다. 송도는 신도시형으로 지능형 상황 인지 방범 서비스,U-시티 운영모델 개발,공공주차장 통합 이용 서비스 등의 과제를 연구하고 있다. 기존 도시형인 부산은 U-방재 통합플랫폼,배수펌프장 원격관리 시스템,U-개인단말기 서비스 등을 시험한다. 뉴타운형인 마포는 U-커뮤니티센터 등의 개발과제를 추진 중이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U-시티 생활인구는 2015년 약 230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그린시티'는 세종시 첫마을과 경기 평택 소사벌 택지지구,인천 검단신도시 등 3곳에서 조성되고 있다. 충남 연기군 남면 116만㎡ 부지에 1만7500명이 살게 될 세종시 첫마을은 한마디로 아파트 단지다. 그러나 자연과 어우러진 생태 주거공간,바로 인접한 금강의 수변공간,무장애(barrier free) 단지 설계가 돋보인다. 인도와 차도를 완벽하게 분리하고 본래 지형대로 보행로를 만들어 편안하게 산책과 조깅을 즐길 수 있다.

평택 소사벌 택지지구는 세계 최대 규모 신 · 재생에너지 도시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다양한 건축물에 태양광과 태양열,지열,연료전지 등 신 · 재생에너지 시설을 도입해 전체 에너지의 5% 이상을 신 · 재생에너지로 쓴다는 계획이다. 환경처리 시설을 한데 모아 에너지 이용 효율성을 높이고 생태녹지와 물순환 시스템도 확대 적용한다. 폐기물 소각시설에서 나오는 열과 음식물쓰레기 자원화 시설의 바이오가스(메탄),하수 처리수의 열 등을 회수해 주거지역 냉 · 난방 에너지로 활용한다.

강릉도 녹색시범도시로 선정돼 기본구상을 마련한다. 신 · 재생에너지 복합단지,저탄소 생태마을,건강휴양단지 등으로 개발된다.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는 인구 23만명으로 계획돼 3개 그린시티 시범지역 중 가장 넓다. 서쪽에 제로 에너지 타운(zero energy town)을 만들기 위해 특별계획구역을 지정했다.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설계한 패시브 하우스와 신 · 재생에너지를 사용한 에너지 절감형 건축물 등을 짓는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