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터널 공사는 화약을 이용한 폭파와 기계를 사용하는 굴착을 병행하는 공법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기술의 발달로 재래식 공법을 대체하는 다양한 공법이 생겨났다. 현재는 도심 지하공간을 관통하는 터널을 비롯해 해저터널,산악터널 등도 대부분 가능해졌다.

최근 가장 선호하는 터널 공법으로는 재래식 공법과 함께 NATM 공법,TBM 공법,침매 공법 등이 있다.

NATM(New Austrian Tunneling Method) 공법은 폭파와 굴착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재래식 공법과 비슷하지만 터널 굴착 시 내부를 지지하는 방법에 차이가 있다. 재래식 공법은 발파 후 별도 보강재를 사용해 터널 내벽을 지지하지만 NATM 공법은 지반 자체를 주요한 지지대로 이용한다.

TBM(Tunnel Boring Machine) 공법은 정상적인 화약장전에 의한 발파 작업이 불가능한 해저 터널이나 지반이 약한 지역에서 터널 공사를 할 때 이용하는 방법이다. 터널 굴착 단면에 맞는 원형 천공기계를 사용해 터널을 파들어 간다. 영국과 프랑스를 연결하는 유로터널과 일본의 도쿄만 해저터널 등이 TBM 공법을 이용한 대표적인 터널이다.

침매 공법은 터널 형태의 대형 콘크리트 구조물을 해저에 가라앉힌 뒤 이 구조물을 연결해 터널을 건설하는 방식이다. 홍콩의 웨스턴 하버터널이 이 방식으로 만들어졌고,거가대교의 해저 구간도 침매 공법을 적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