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신도시 중심 상업지역에 추진되고 있는 복합건물 알파돔시티의 유상증자에 주주 건설사들이 대거 불참했다.

알파돔시티 시행사인 알파돔시티PFV는 유상증자를 마감한 결과 20.5%의 실권이 발생했다고 7일 밝혔다.

17개 주주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1967억원의 유상증자에 7개사가 불참,403억원이 미납됐다.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은 주주는 대림산업 SK건설 풍성주택 한라산업개발 신영 도모스프라임 인앤드아웃 등이다.

증자 참여 주주들은 실권된 주식까지 떠안아야 하는 부담이 생겼다.

주주들은 알파돔시티가 1조원가량의 토지 중도금을 마련하지 못해 좌초 위기에 몰리자 유상증자로 필요 자금의 일부를 조달한 뒤 나머지 돈을 보유지분 비율대로 지급보증을 서 금융기관으로부터 빌릴 계획이었다.

LH 관계자는 "증자에 참여한 주주들이 금융권으로부터 돈을 빌리기 위해 지급보증에 나설 것인지 여부가 사업 정상화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D건설 관계자는 "지급보증을 통한 자금 조달에 부담을 느껴 건설사들이 증자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증자에 참여한 건설사는 롯데건설 GS건설 두산건설 서희건설 모아종건 등 5개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