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8일 두산에 대해 "두산중공업 등 상장 자회사들의 최근 주가 상승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17만원에서 19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동양 애널리스트는 분석보고서를 통해 "두산의 현재 주가는 순자산가치(NAV) 대비 31% 할인 거래되고 있다"며 "이는 두산중공업, DIP홀딩스 등 자회사 가치 및 동사의 개선된 재무구조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요 지주회사들의 할인율이 현재 21~43% 수준이고, 동사의 2007년 이후 할인율이 15~60%였던 것을 감안할 때 현재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은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판단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또 자체사업부 실적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당초 예상을 상회하는 지분법이익으로 인해 두산의 3분기 영업수익은 전년대비 46.5% 증가한 4950억원,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선 999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자체사업부는 전방산업 재고조정 영향으로 전자사업부의 영업이익률 하락이 예상되나, 모트롤사업부의 중국 및 국내
시장 성장률이 예상을 웃돌며 이를 상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