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8일 금호석유에 대해 합성고무 가격 상승과 계열사 이익 호조로 실적 호조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9만5000원을 유지했다.

황규원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금호석유의 3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세후이익은 각각 1조71억원(전분기 9740억원), 908억원(981억원), 871억원(554억원)으로 집계됐다"며 "3분기 영업이익이 2분기 대비 7.4% 감소한 것은 6월 중순~8월 중순 동안 중국 타이어 업체의 가동율 하락으로 인해, 합성고무 수출이 약화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반면 세후이익은 전분기 대비 57% 개선됐다. 화학 계열사 지분법이익 증가(2분기 285억원→3분기 500억원) 때문. 3분기 계열사 이익 규모는 금호피앤비(78%, BPA 및 페놀생산) 382억원, 금호폴리켐(50%, 특수고무 생산) 85억원, 금호미쓰이(50%, MDI 생산) 32억원 등이다.

동양증권은 금호석유의 4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1048억원으로, 3분기 대비 15%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합성고무 가격 강세 효과가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황 애널리스트는 "2010년 10월 천연고무 가격은 톤당 3600불로, 사상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며 "천연고무의 구조적인 문제를 고려할 때 합성고무 강세현상은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합성고무의 신규설비 가동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그는 "생산능력은 연간 12만톤 수준으로, 합성고무 가격 2500달러와 영업이익률 10%를 고려할 때 추가되는 연간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3450억원과 34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12월 본격적인 상업생산이 예정되어 있고 합성고무 수요강세를 고려할 때, 설비 가동률은 2~3개월 내에 100% 가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