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투모로우에 적용된 기술은 모두 68가지다. 이는 삼성물산이 자체 개발했거나 국내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이다. 바로 현장에 적용 가능한 기술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 신기술은 단계적으로 삼성물산이 공급하는 주거시설에 적용된다. 삼성물산은 그린 투모로우를 통해 축적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효율성을 검증해 우선 순위를 정해 순차적으로 실제 건축에 활용한다.

이미 삼성물산은 창호 성능 강화,자연 에너지 활용 등을 통해 에너지 사용량을 기존 아파트에 비해 30%까지 줄인 아파트를 공급하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 동천지구에 공급한 '래미안동천(이스트 팰리스)'이 대표적인 사례다.

또 올해엔 냉난방 에너지 소비가 많은 저층부(1~3층)와 최상층에 냉난방 에너지를 80%까지 절감한 아파트를 선보인다. 2013년부터 에너지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제로 에너지 래미안을 순차적으로 분양한다. 이후 공동주택뿐만 아니라 오피스빌딩 등 삼성물산이 건립하는 모든 건축물로 제로 에너지 기술을 확대 적용한다.

걸림돌은 건축비다. 에너지 제로도 좋지만 비싸면 시장에서 팔리지 않는다. 그러나 건축비 절감을 위한 노력은 현재 진행형이다. 기술 효율성을 제고해 원가를 떨어뜨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5년까지 기존 공사비보다 10% 정도밖에 높지 않은 수준으로 시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종섭 삼성물산 홍보팀장은 "친환경 주택에 대한 선호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데다 시공단가 상승보다 관리비 절감 효과가 더 크기 때문에 에너지사용량 제로 주택의 인기가 시간이 지날수록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