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건설은 △첨단 정보기술(IT) △친환경 △디자인 차별화 등 3대 축을 바탕으로 미래형 스마트 · 그린홈 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최근 분양을 했거나 분양을 앞둔 아파트 단지들을 보면 금호건설이 추구하는 주택 사업의 방향을 읽을 수 있다.



◆첨단 IT 집약체 '리첸시아 중동'

금호건설이 부천 중동에서 분양 중인 '리첸시아 중동(조감도)'은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로 주목받고 있다. 2012년 초 준공하는 66층(238m) 규모의 리첸시아 중동에는 홈네트워크 시스템 등 첨단 IT 신기술을 적용한다.

준공 후 리첸시아 중동 입주민들은 전파 식별 태그(RFID tag)로 다양하고 편리한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 카드인식 시스템이 설치돼 태그를 소지한 입주자를 인식해 공동 현관이 자동으로 열린다. 입주자가 엘리베이터로 접근하면 센서가 작동해 엘리베이터가 자동으로 호출된다.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태그나 지하 주차장의 비상 단추를 누르면 중앙관제실에서 비상 신호를 감지할 수 있다.

단지 내 '키오스크(kiosk · 무인정보단말기)'나 세대의 '월패드(조명 · 가전제품 등 가정 내 각종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단말기)'를 통해 등록 차량의 주차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한다.

고급 주상복합에 걸맞은 첨단 보안 시스템도 적용한다. '현관 지문인식 디지털 도어록'은 입주자의 지문이나 암호 시스템으로만 개폐가 가능하다. '원격검침 시스템'을 이용하면 검침원의 방문없이도 각 세대에서 사용하는 전기,가스,수도 사용량 등을 관리실에서 파악할 수 있다.

입주 차량에 부착한 태그 유무를 인식해 외부 차량의 출입을 통제하는 '주차관제 자동화 시스템'도 갖춰질 예정이다.

호텔급 편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무인택배 시스템을 통해 원격관리센터와 24시간 상담콜센터를 운영,각종 우편물과 배달물품을 원하는 시간에 안전하고 쉽게 보관 · 수령할 수 있다. PDA,스마트폰 등 다양한 전자기기를 통해 전자책을 볼 수 있는 전자도서관 시스템도 운영할 예정이다. 전자책 도서관도 구축한다.

◆친환경 녹색단지 '한남 더 힐'

금호건설은 첨단 설비와 함께 친환경,신재생에너지 기술을 접목한 '그린 홈' 전략을 양대 축으로 구사하고 있다. 청주 '대농지구 어울림'과 리첸시아 중동,'한남 더 힐'(서울 한남동 · 조감도) 등에 적용한다.

청주 대농지구 어울림에는 소형 열병합발전 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자가 발전 시스템인 만큼 전기 사용료의 40~50% 절감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 금호건설 측의 설명이다. 65㎾ 1대당 최대 10만㎉의 열량을 생산해 전체 에너지 사용량을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50%까지 절감한다.

내년 1월에 입주할 '한남 더 힐'에는 소형 열병합 발전 시스템 외에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기술을 한꺼번에 접목한다. 지하 150m 깊이까지 파이프를 연결해 열을 교환하는 지열 시스템이 대표적인 예다. 이를 통해 단지 내 부대시설에 에너지를 공급하게 된다.

태양광 발전 시스템과 함께 자연채광 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이다.

자연채광 시스템은 반사거울을 통해 빛을 한 곳으로 모아 원하는 공간에 자연광을 유입시키는 시스템으로 지하 공간과 단지 내 그림자가 지는 곳까지 자연광을 전달해 밝고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도록 돕는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서울의 노른자위에 위치한 최적의 입지인 만큼 신 · 재생에너지 기술을 접목해 서울의 대표적인 친환경 녹색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분양을 앞둔 남양주 '신(新)별내 퇴계원 어울림'은 자연 테마형 아파트로 지어진다. 퇴뫼산 자락에 위치해 청량한 공기와 단지 앞 왕숙천 조망이 가능한 입지 여건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자연 지형을 이용한 데크형 설계로 지상 주차장을 최소화하고 지상을 공원화할 예정이다. 평면은 최대 5베이(bay) 및 3면 개방형으로 설계해 쾌적함과 개방감을 높이기로 했다.

에너지 절약 시스템과 태양광 발전 시스템 등 친환경 시스템을 갖추도록 설계해 정부에서 지정한 에너지효율 2등급 예비 인증과 친환경 건축물 우수 등급 예비인증을 받았다.

◆디자인 차별화도 주력

금호건설은 용인의 기술연구소를 통해 차별화한 그린홈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최근 2년 동안 세계 3대 디자인 상의 하나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Reddot Design Award)'를 수상했으며 지식경제부로부터 '굿 디자인' 인증을 받는 등 디자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그린홈 전략과 디자인,첨단 시스템 등을 접목해 미래의 첨단 주거공간을 창조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정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