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자'에 알래스카 김상덕씨 등장…"작가가 무한도전 팬"
KBS 2TV 드라마 '도망자'에 MBC '무한도전'의 알래스카 김상덕씨가 등장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지난 7일 방송된 드라마 '도망자'에서는 중국에 있는 장사부(공형진)가 돈을 구하기 위해 한 중국 여인에게 사기를 치는 과정이 그려졌다.

장사부는 "너를 사랑하지만 이제 떠나야 한다"며 "알래스카 지사에 1년 동안 나가봐야 한다"고 말했고, 이에 중국 여인은 "거기는 김상덕 사장이 잘 맡아서 문제가 없지 않냐"고 물었다. 그러나 장사부는 "알래스카에 가지 않으려면 3억원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중국 여인은 일주일 내에 돈을 마련해주기로 하며 포옹했다.

알래스카 김상덕씨는 MBC '무한도전'에 등장했던 가상의 인물이다. 유재석은 방송 중 농담삼아 알래스카 사는 김상덕씨를 언급했고 제작진은 멤버들을 알래스카로 이끌었다. 그들은 그곳에서 김상덕 씨를 찾아 헤맸으나 결국 실패했다. '도망자'는 이 상황을 센스 있게 패러디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긴 것.

시청자들은 "알래스카 김상덕에 빵 터졌다", "무한도전에 나왔던 김상덕씨가 사장으로…재밌는 설정", "작가가 무한도전 팬? 웃겼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천성일 작가는 '무한도전'의 팬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작인 '추노'에서도 극중 소현세자 추종자 명단에 유재석과 박명수의 이름을 넣어 화제가 됐다. 천성일 작가는 "멤버들의 이름을 모두 넣으려 했으나 제작진의 만류로 2명의 이름만 넣을 수 있었다"고 말해 아쉬움을 표했다.

'도망자'를 집필하는 천성일 작가는 모두가 인정하는 '무한도전' 팬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천성일 작가는 전작인 '추노'에서도 극중 소현세자 추종자 명단에 유재석과 박명수의 이름을 넣어 화제가 됐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