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의 어도비 인수설이 흘러나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는 스티브 발머 MS 최고경영자와 산타누 나라옌 어도비 CEO가 최근 1시간 가량 비밀회동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두 CEO는 비밀회동에서 애플에 대항하기 위한 양사의 협력관계에 대해 논의했는데 이 가운데 MS가 어도비를 인수하는 가능성도 포함돼 있었다는 것.

MS는 이같은 보도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어도비는 이메일을 통해 양 사 CEO의 만남을 인정했다.

뉴욕타임즈는 또 발머와 나라옌 CEO가 애플의 어도비 플래쉬 폐쇄 조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전했다.

MS는 몇년 전부터 어도비 인수를 논의해왔지만 반독점 문제에 대한 우려로 선뜻 나서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애플과 구글에 밀려 모바일 시장에서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자 어도비와의 연합전선 필요성이 보다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어도비 역시 애플이 아이폰에서 플래쉬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면서 적지 않은 영향을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MS가 어도비를 인수한다면 웹 개발자에 대한 영향력은 물론 애플과의 경쟁에서도 한층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어도비의 현재 시장가치는 150억 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