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증시가 이틀 연속 숨고르기에 들어가며 1900선이 깨졌다.

코스피지수는 8일 오전 11시 현재 전날보다 0.63% 내린 1889.11을 기록 중이다.매매 주체들이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은 가운에 보합으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0.68%까지 내리며 1890선을 밑도는 등 약세를 보이고 있다.코스닥지수는 0.53% 상승 출발했지만 역시 내림세로 반전돼 495.18로 0.19% 떨어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까지 17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던 외국인은 957억원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삼성전자를 이틀 연속 파는 등 정보기술(IT) 업종을 852억원 순매도 중이다.반면 자동차와 조선 등 운수장비 업종은 289억원 사들였다.기관은 투신을 빼곤 모두 순매수에 가담했다.보험이 211억원,연기금이 131억원씩 샀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3811계약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코스피200 12월물 가격은 0.38% 내린 247.35다.하지만 최근 선물 고평가 상태가 지속된 데다 코스피200지수 낙폭이 0.55%로 더 큰 탓에 선물을 사고 현물을 파는 프로그램 차익거래 규모는 오히려 187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 1.95%,포스코 0.93% 내리는 등 전반적인 약세를 보였다.다만 현대차(0.63% 상승) 현대모비스(1.38%) 기아차(1.71%) 등 자동차주는 선전하고 있다.

전기·가스(-1.69%) 운수창고(-1.53%) 기계(-1.20%) 등 최근 많이 올랐던 업종이 약세로 전환했다.IT 업종도 1.33% 빠졌다.

김태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1100원 수준에서 하락 속도가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많아 외국인 매수 강도가 약해지고 있다” 며 “삼성전자 실적발표 이후 IT주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미국 9월 실업률이 호전되고,원화가 반등하면 IT주들도 저평가 상태에서 벗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닥시장에선 서울반도체가 2.30%,포스코ICT가 5.41% 급락하는 등 IT주들이 부진한 모습이다.분할 재상장 이후 24만3200원까지 올랐던 CJ오쇼핑은 4일 연속 내림세다.

이지영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도 실적이 정상적으로 나올 것으로 보이고 중국 사업 성장 가능성도 높아 지금 약세는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할 만 하다”고 말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