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장한 외국인 남성이 한국 노인을 길거리에서 무참히 폭행하는 동영상이 급속도로 퍼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동영상에는 지난 2일 서울 이태원에서 거리에서 외국인 남성이 한국인 노인과 말싸움을 벌이다가 노인에게 주먹을 휘두르는 모습을 담고 있다.

흥분한 외국인 남성은 노인을 쓰러트리고 큰소리로 욕설을 내뱉었다.

이 남성은 욕을 하며 "나는 이라크에서 6년간 싸웠다. 네가 만나 온 사람보다 더 많은 사람을 죽여봤다"고 고함을 질렀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노인과 함께 있던 한국인 일행이 이 남성을 말렸지만 역부족이였고, 주변에 있던 외국인 역시 구경만 할 뿐이였다.

용산경찰은 사건 현장 부근에서 근무하던 의경의 신고를 받고 당사자들을 서에 데려가 조사했으나 피해자인 노인이 선처를 요구해 가해자를 훈방조치 했다고 밝혔다.

경찰 확인 결과 노인과 외국인 남성은 이태원 뒷골목의 주점에서 당구를 치던 중 자기도 모르게 당구봉으로 외국인 남성을 건드렸다가 사과를 요구하는 남성과 시비가 붙어 사건이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외국인은 미국국적을 가졌으나 군인 신분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