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생산설비 증설이 마무리되는 종목들의 실적 호전 가능성에 주목할 시점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김봉기 이트레이드증권 니치마켓팀장은 8일 "설비 증설이 내년 상반기부터 매출 증가로 이어지는 것은 물론 그간 대규모로 들어가던 증설 비용이 사라져 이익이 늘어나는 효과도 있다"며 관련 종목에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태양광 관련주 중 공장건설이 마무리되는 기업들을 우선 관심 대상으로 꼽았다.

웅진에너지는 태양전지용 잉곳과 웨이퍼 생산공장을 이달 준공한다. 관계자는 "공장이 완전 가동되면 현재 1827t인 잉곳 및 웨이퍼 생산 규모가 5327t으로 세 배 가까이 급증한다"고 말했다. OCI도 오는 12월 제3공장 완공으로 폴리실리콘 생산량이 1만7000t에서 2만7000t으로 늘어난다.

화학업종에서는 SK에너지가 세계 최초로 촉매를 이용한 나프타 분해기술(AOL공정기술)을 적용한 에틸렌 생산공장을 이달 준공한다. 금호석유화학도 12월 합성고무 공장 신설로 생산능력이 13% 증가한다.

소형주에서는 삼광유리가 12월 신공장 완공을 통해 유리밀폐용기 '글라스락' 생산량을 90t에서 270t까지 늘린다. 모린스도 이달 생산설비 확충으로 터치패널 생산량이 두 배로 확대된다.

중국엔진집단의 제2공장은 오는 12월 자동차기어 생산량이 700만개에서 1500만개로 늘어난다. 중국원양자원은 원양어선 15척을 10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도입한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