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유동자금의 신흥시장 유입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8일 글로벌 펀드정보 제공업체인 이머징포트폴리오닷컴에 따르면 최근 1주일(9월30일~10월6일)간 글로벌이머징마켓(GEM) 펀드에는 총 37억4500만달러의 투자자금이 유입됐다. 2008년 12월 말 38억달러가 유입된 이후 주간 단위 최대 규모다. 최근 한 달간 유입액은 96억4100만달러에 달하며 올 유입액(376억1300만달러)도 지난해 연간 유입 규모(344억7100만달러)를 넘어섰다.

한치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선진국들이 잇달아 유동성을 확대함에 따라 글로벌 투자자금의 신흥시장 유입이 가속화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에 투자하는 해외 뮤추얼펀드에는 최근 1주일간 41억1400만달러가 들어왔다. 5주 연속 순유입을 이어갔으며 규모도 지난주(43억6400만달러)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유수민 현대증권 연구원은 "한국 등 신흥국 투자 펀드로 자금이 몰리고 있어 국내 증시를 포함한 아시아시장에서의 외국인 순매수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