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락 어디까지] "중소기업 환율 부담 대기업이 덜어줘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조환익 KOTRA 사장
"대기업들이 비용을 절감한다고 협력업체에 부담을 주지 않을까 걱정이다. " 조환익 KOTRA 사장은 원 · 달러 환율 급락이 대 · 중소기업 상생협력에 찬물을 끼얹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8일 인천 남동공단 수출 현장을 둘러본 뒤 "중소기업들이 지난해 미국발(發) 금융 위기를 극복하고 자신감을 찾아가고 있는 시점"이라며 "대기업과 정부가 중소기업의 환율 부담을 많이 흡수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환(換) 헤지(위험 회피) 규제와 관련해 조 사장은 "무분별하게 환율 상품을 팔지 못하도록 한 것은 당연히 해야 할 조치"라면서 "다만 정부도 중소기업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역할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환율로 인해 크게 손실을 입으면 보증 한도를 늘려주고,수출기업들에 무조건 환헤징을 못하게 할 것이 아니라 기업별로 사정을 봐가며 운영하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조 사장은 작년 초 '역(逆)샌드위치'론(論)으로 한국 경제의 비약을 예측하기도 했다. 원화 약세와 한 단계 높아진 품질력을 활용해 수출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갈 것이란 논리였다.
원화가 강세로 돌아섰지만 그는 "지나치게 비관론에 휩싸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엔화의 초강세 현상이 쉽게 변하지 않을 것이고,위안화도 사실상 점진적 절상으로 가고 있는 등 경쟁국 통화도 덩달아 절상되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는 설명이다.
환율 급등락에 무너지지 않을 만큼 기업들의 체질이 강해졌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기업들이 원화 강세에 단계별로 대응할 시나리오들을 마련해 놓고 있다"며 "원가 절감,새로운 기술 혁신 등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환율 변동에 영향을 덜 받는 산업 구조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랜드 파워가 강하고 품질이 뒷받침된다면 값을 올려도 팔리게 마련"이라며 "대체 상품이 없는 혁신 상품들을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조 사장은 8일 인천 남동공단 수출 현장을 둘러본 뒤 "중소기업들이 지난해 미국발(發) 금융 위기를 극복하고 자신감을 찾아가고 있는 시점"이라며 "대기업과 정부가 중소기업의 환율 부담을 많이 흡수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환(換) 헤지(위험 회피) 규제와 관련해 조 사장은 "무분별하게 환율 상품을 팔지 못하도록 한 것은 당연히 해야 할 조치"라면서 "다만 정부도 중소기업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역할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환율로 인해 크게 손실을 입으면 보증 한도를 늘려주고,수출기업들에 무조건 환헤징을 못하게 할 것이 아니라 기업별로 사정을 봐가며 운영하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조 사장은 작년 초 '역(逆)샌드위치'론(論)으로 한국 경제의 비약을 예측하기도 했다. 원화 약세와 한 단계 높아진 품질력을 활용해 수출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갈 것이란 논리였다.
원화가 강세로 돌아섰지만 그는 "지나치게 비관론에 휩싸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엔화의 초강세 현상이 쉽게 변하지 않을 것이고,위안화도 사실상 점진적 절상으로 가고 있는 등 경쟁국 통화도 덩달아 절상되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는 설명이다.
환율 급등락에 무너지지 않을 만큼 기업들의 체질이 강해졌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기업들이 원화 강세에 단계별로 대응할 시나리오들을 마련해 놓고 있다"며 "원가 절감,새로운 기술 혁신 등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환율 변동에 영향을 덜 받는 산업 구조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랜드 파워가 강하고 품질이 뒷받침된다면 값을 올려도 팔리게 마련"이라며 "대체 상품이 없는 혁신 상품들을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