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수천억원 '성과급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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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악화 속 방만경영
농협중앙회가 부실대출이 늘어나는 등 경영 악화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에게 매년 수천억원대의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 임직원들의 도덕성 문제와 뒤늦은 배추값 안정 대책도 도마에 올랐다.
8일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의 농협중앙회 국정감사에서 국회의원들은 여야 구분 없이 농협의 부실 경영을 질타했다. 김효석 민주당 의원은 농협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이 빠르게 부실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이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농협의 PF 연체율은 2007년 0.21%에 불과했지만 2008년 2.15%,2009년 2.87% 등 매년 높아지고 있다.
송훈석 무소속 의원은 대규모 성과급 지급 등 농협의 방만한 경영을 문제삼았다. 송 의원은 "농협은 2005년부터 5년간 총 1조8513억원의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며 "자기계발비,자녀학자금 등의 명목으로도 직원들에게 수천억원이 지급됐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2008년 이후 새로 취득한 건물과 토지가액이 5719억원에 달하고 골프장과 콘도 등 544억원어치의 회원권을 갖고 있다"며 "방만한 경영을 그만두고 농민을 위한 조직으로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윤환 한나라당 의원은 최근 농협이 상조업을 하기로 한 것과 관련,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성 의원은 "농협의 사업 목적에 비춰 상조업 진출이 적절한 것인지 의문"이라며 "상조업을 하겠다면 자본금을 출자해 자회사를 만드는 형식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8일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의 농협중앙회 국정감사에서 국회의원들은 여야 구분 없이 농협의 부실 경영을 질타했다. 김효석 민주당 의원은 농협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이 빠르게 부실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이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농협의 PF 연체율은 2007년 0.21%에 불과했지만 2008년 2.15%,2009년 2.87% 등 매년 높아지고 있다.
송훈석 무소속 의원은 대규모 성과급 지급 등 농협의 방만한 경영을 문제삼았다. 송 의원은 "농협은 2005년부터 5년간 총 1조8513억원의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며 "자기계발비,자녀학자금 등의 명목으로도 직원들에게 수천억원이 지급됐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2008년 이후 새로 취득한 건물과 토지가액이 5719억원에 달하고 골프장과 콘도 등 544억원어치의 회원권을 갖고 있다"며 "방만한 경영을 그만두고 농민을 위한 조직으로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윤환 한나라당 의원은 최근 농협이 상조업을 하기로 한 것과 관련,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성 의원은 "농협의 사업 목적에 비춰 상조업 진출이 적절한 것인지 의문"이라며 "상조업을 하겠다면 자본금을 출자해 자회사를 만드는 형식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