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이 조만간 더 낮아질 전망이다. 최근 국정감사에서 카드사들이 체크카드로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8일 금융감독원과 카드업계에 따르면 업계는 체크카드 수수료율을 인하하기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구체적인 폭과 시기를 결정하기 위해 내부 검토를 하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가맹점 평균 수수료율은 신용카드 2.22%,체크카드는 1.92%로 큰 차이가 없다. 수수료율은 카드사 · 업종별로 다르게 책정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체크카드는 신용카드에 비해 자금 조달 비용이 들지 않고 부실 위험도 거의 없다"며 "신용카드와 비슷한 수수료율을 적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업체들이 조만간 자율적으로 조정을 실시할 것"이라며 "금감원에서도 '합리적 조정'을 권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드사들은 '그동안 수차례 수수료율을 낮춰왔지 않느냐'고 주장하면서도 대부분 "연말 전에 수수료율을 한 번 더 낮추겠다"는 입장이다. A카드 관계자는 "국회 등에서 잇달아 수수료율 문제를 거론했기 때문에 인하를 검토해봐야 한다"며 "이번에 아무 대책도 내놓지 않고 넘어가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B카드 관계자도 "뭔가 액션을 취하지 않을 순 없는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