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중국의 반체제 인사인 류샤오보(劉曉波 · 55 · 사진)가 선정됐다.

노벨위원회는 8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발표식에서 "중국의 인권 신장을 위해 오랫동안 비폭력적으로 투쟁해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교수와 작가 변호사 등으로 활동한 그는 1989년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운동 참여를 시작으로 20년간 반체제 운동을 해왔다. 2008년에는 언론자유 보장,인권 개선 등을 요구하는 '08헌장' 발표를 주도했다. 이 사건으로 체포된 그는 11년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그는 죄인이며 노벨상 취지에 배치된다"며 "중국과 노르웨이 관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반발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