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상황 악화에 경기부양책 기대 커져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지난달 고용상황이 악화되자 경기부양조치의 발표 가능성이 커지면서 다우지수가 11,000선을 돌파하는 등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7.90포인트(0.53%)오른 11,006.48에 마감했다.

다우지수가 11,000선을 넘은 것은 지난 5월3일 이후 5개월여 만이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7.09포인트(0.61%) 상승한 1,165.15에 형성됐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2,401.91로 18.24포인트(0.77%) 올랐다.

시장에서는 지난달 미국 고용시장의 상황이 악화되면서 다음 달 초 연준이 채권 매입을 통해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양적 완화'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커져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달 고용동향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9월 한 달간 9만5천개의 일자리가 사라져 4개월 연속으로 고용이 줄었다.

다만, 실업률은 9.6%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민간부문의 일자리는 9월 중 6만4천개 증가해 8월의 증가규모 9만3천개보다 축소됐으며 시장전문가들의 추정치인 7만5천개에도 미치지 못했다.

전날 알코아가 시장의 예상치를 넘어서는 분기 실적을 내놓은 점도 주가 상승에 일조했다.

블루칩 중에서는 알코아가 5.7% 가량 올랐고 캐터필러도 약 2.1% 상승했다.

구글과 애플도 목표 주가가 상향 조정됐다는 소식으로 강세를 보였지만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위한 앱 스토어를 오픈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 아마존닷컴은 약세를 보였다.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