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변화에 따라 적금과 펀드의 투자 비율을 자동 조절해주는 상품이다. 지난 8월부터 팔고 있다. 이 상품은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및 민병덕 은행장 취임 후 만들어진 첫 시너지 연계 복합상품으로 출시 4일 만에 10만계좌를 돌파했다. 6일 현재 30만7139계좌(2370억원)를 모집하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고 은행 측은 설명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고객들이 목돈 마련을 위한 상품을 선택할 경우 적금은 이자가 낮아 아쉽고 펀드에 일정액을 불입하는 것은 금융시장의 변화가 커서 불안해 한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주식시장 변동에 따라 적금과 펀드 투자 비율이 변해 '쌀 때 많이 투자하고 비쌀 때 적게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재테크 상품으로 고객에게 가장 효율적인 목돈 마련 방안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KB Wise 플랜 적금&펀드는 적금 및 펀드 이체를 위한 입출금 통장인 'KB Wise통장'(기존 입출금 계좌에서 전환 가능)과 목돈 마련을 위한 'KB Wise적금 및 적립식 펀드',매달 이체일에 금융시장 상황에 맞게 투자금액을 조정하는 금융 서비스인 'KB Wise플랜 적립이체'로 이루어진 패키지 상품이다. 적금의 경우 1년 만기이며 기본금리 연 3.4%에 우대금리까지 합하면 최고 연 3.8%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기존 상품들이 항상 일정 금액을 투자하는 반면 KB Wise 플랜 적금&펀드는 고객이 상품 가입시 자신의 투자 성향에 따라 기본형,자유형,투자형 3종류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기본형은 매달 고객이 투자한 펀드 기준 지수의 일정한 상승률과 하락률에 따라 적금과 펀드에 자동적으로 나누어 이체된다. 자유형은 고객이 적금과 펀드 분할이체 비율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방식이다. 투자형은 펀드 상품만 가입하는 유형으로 적극적인 투자자를 위해 고객이 투자한 펀드의 기준 지수가 일정 비율 이상 하락하면 펀드를 추가 매수하고 일정 비율 이상 상승하면 펀드 매수 금액을 줄이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적금 이자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하지만 안정적인 투자를 바라는 고객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