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협회(회장 오병욱 · 사진)는 정부의 부품 · 소재산업 육성대책의 일환으로 각 단체별 표준화사업을 1996년 시작했다.

협회는 조선 분야의 적정하고 합리적인 단체 표준을 제정 · 보급함으로써 선박 및 기자재의 품질 고도화와 생산성 향상,원가 절감을 통한 국제 경쟁력에 기여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단체표준을 제정하고 활용성이 높은 표준은 국가표준 및 국제표준으로 상정해왔다.

1996년부터 2000년까지 '자본재표준화사업'을 시작으로 2001년부터 2003년까지 '부품 · 소재표준화사업'에 참여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2005년부터 올해까지는 한국조선기자재연구원이 주관하는 '조선관련 기자재 · 부품 표준화 기반구축 사업'에,2007년부터 올해까지는 조선협회 주관으로 '표준기술력향상사업'에 참여해 지속적으로 표준화를 추진해 왔다.

협회 산하에는 주요 기술사항을 논의하는 기술협의회가 있다. 기술협의회 아래 11개의 분과위원회에서는 2~3개월마다 정기적으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품목별 작업반을 별도로 운영해 표준 초안을 작성하면 협회 기술협의회 심의 및 조선협회 이사회의 승인을 거쳐 한국표준협회에 표준안을 제출하게 된다.

제출된 단체표준은 한국표준협회의 한국표준정보망(www.kssn.net)을 통해 30일 동안의 예고기간을 거친다. 협회는 전문위원회를 개최해 심의를 하고 단체표준을 한국표준협회에서 등록하고 관리하게 된다. 제정된 단체표준은 3년마다 확인 · 개정 · 폐지 절차를 거치게 된다.

협회에서는 단체표준에 한해 국문판뿐만 아니라 영문판도 함께 발간해 관련 업계에 배포함으로써 제정된 단체표준의 기술 수준에 대해 외국인 선주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게 했다. 또 2007년부터 현재까지는 조선협회 주관으로 '표준기술력향상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업 1년차인 2007년에는 '해수 밸러스트탱크 도장 및 검사 기준' 및 '선박 도장 및 검사 기준' 2종의 단체표준 제정을 추진했다.

2008년에는 '산적화물선 및 유조선의 보이드 구역 도장 및 검사 지침' 단체표준 제정 추진,지난해에는 '원유 운반선의 화물유 탱크 도장 및 검사기준' 단체표준 제정을 추진했다.

심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