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세계 표준의 날'을 맞아 KS인증대상(장관 표창)을 받은 델코(대표 권혁수 · 사진)는 자동차용 배터리를 만드는 회사다. 1985년 설립 이후 지금까지 배터리 분야 기술 개발에 매진해 왔다.

이 회사는 1991년 KS표준에 부합하는 품질시스템을 구축한 데 이어 2004년에는 ISO/TS 16949 인증을 획득했다. 델코의 경쟁력은 품질에서 나온다. 동급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는 자동차전용 배터리 'DELKOR'는 물론 레저용차량(RV),카오디오,농기계,산업 · 통신 등 다양한 분야의 배터리에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주력 제품인 자동차용 MF(Maintenance Free) 배터리는 델코의 품질경쟁력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이 배터리는 정기적으로 전해액을 보충해줘야 하는 기존 '드라이 차지드' 배터리와 달리 전해액 보충을 할 필요가 없다. 국내에선 처음으로 델코가 개발했다.

특히 이 제품은 칼슘과 주석을 첨가한 특수 납합금 기술과 기판 확장 방식의 기술을 활용해 수명도 길다. 배터리 극판 하부에 플라스틱 보더를 장착해 자동차 주행 시 배터리에 전달되는 충격을 흡수할 수 있고 특수합금을 이용해 전해액이 감소하는 것을 최소화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배터리 내부를 'Rib'이란 특수 구조로 만들어 외부 충격을 최소화하는 한편 전해액이 잘 확산되도록 하는 특징도 갖췄다. 이 결과 델코는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 자동차 메이커의 불량률 검사에서도 불량률 '제로(0)' 인증을 받았으며,일본 혼다 도요타 스즈키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최근엔 친환경,고연비 자동차에 맞는 배터리도 속속 내놓고 있다. 베터리 내부의 전해액이 줄어들거나 누수되는 것을 최소화한 제품을 비롯해 은 합금을 사용한 FFG기술(Full Framed Grid) 제품도 내놓았다. 또 연비 절감을 위해 5종류의 자동차용 제어변식 배터리(VRLA AGM battery)도 개발했다.

고객 대응도 델코의 경쟁력이다. 이 회사는 고객사들이 원하는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원자재의 입고 단계에서 생산,검사,출하까지 완벽한 공정검사 및 품질평가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또 자동화 검사시스템을 도입해 제품검사의 신뢰성을 높이고 불량을 최소화했다. 이런 노력으로 델코는 올해까지 5년 연속 한국사용품질지수 자동차용 배터리 부문 1위 기업으로 선정됐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