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인터넷 종합쇼핑몰 아마존닷컴이 가장 두려워하는 기업은 어디일까. 비즈니스위크는 최신호에서 유아용품 전문 인터넷쇼핑몰 '다이퍼스닷컴'(diapers.com)을 꼽았다. '기저귀 온라인 시장'이라는 블루오션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 회사다.

다이퍼스닷컴의 모체는 2005년 마크 로어 최고경영자(CEO · 39)와 그의 죽마고우인 비니트 바라라 최고운영책임자(COO),로어의 대학 친구인 지나 드파올라가 함께 만든 '퀴디시(Quidisi)'다.

초창기 드파올라가 아버지 트럭을 빌려 주변 마트에서 구입한 기저귀를 실어 날랐던 이 회사는 아마존 입점 등을 통해 연간 5억개의 기저귀를 파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임직원 550명이 올린 매출이 지난해에만 1억8000만달러로 올해 목표는 3억달러다.

아마존은 제품 부피가 커 물류창고에서 취급이 어렵다는 이유로 기저귀 사업을 외면하다시피했다. 하지만 다이퍼스닷컴의 성공에 자극받아 지난달부터 우수 고객들이 3개월간 기저귀를 무료 주문할 수 있는 '아마존맘' 서비스를 따로 시작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