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 투신한 40대 여성을 경찰관 2명이 안전장비도 없이 구조해 화제가 되고 있다.

11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10일 오전 2시 30분경 서울 영등포구 원효대교 인근 한강시민공원 선착장 옆에서 자신의 신병을 비관한 양모씨(41)가 한강에 뛰어들었다.

근처에서 이를 목격한 시민들이 경찰에 신고, 때마침 주변을 순찰 중이던 여의도지구대 이성근 경사(37)와 이정훈 경장(35)이 출동했다.

경찰은 양씨에게 물 밖으로 나올 것을 권유했지만, 양씨는 이를 무시하고 깊은 곳까지 걸어들어가 결국 허우적대자 경찰은 안전장비도 없이 물 속으로 들어가 양씨를 구출했다.

신속하게 응급조치를 실시한 후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옮겨 다행히 양씨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사는 "시민의 생명을 구하는 것은 경찰의 당연한 의무다"며 "빨리 구해야 한다는 일념에 순간적으로 물 속에 뛰어들었고 위험하다는 생각은 할 틈이 없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