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닦지 말고 씻으세요' 10년 만에 100만명 넘었다. "

웅진코웨이는 룰루비데 회원(렌털+멤버십)이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11일 밝혔다. 정수기에 이어 비데 판매량이 100만개를 넘어섬에 따라 웅진코웨이는 국내 가전업체 가운데 삼성전자,LG전자,대우일렉트로닉스 등 이른바 '가전 빅3' 이후 처음으로 2개 이상의 밀리언셀러 아이템을 보유한 회사가 됐다. 정수기는 2002년 회원 수 100만명을 돌파했으며 지금은 25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비데 판매 100만명 돌파는 2000년 출시된 지 10년 만이다. 웅진코웨이 룰루비데는 10년간 연 평균 20% 이상의 고성장세를 이어갔고 지난해 기준 회사 전체 매출(1조4119억원)의 25%를 차지하는 효자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웅진코웨이는 고급 제품으로 인식되던 비데를 대중화하고 시장을 넓히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2002년 룰루 브랜드를 출시하면서 국내 최초로 비데 공중파 광고를 내보냈고 '닦지 말고 씻으세요'라는 카피를 통해 소비자의 관심을 유도하는 데 성공했다. 또 업계 최초로 비데 렌털 서비스를 도입해 노즐 팁,필터 교체를 위한 코디 방문 서비스를 제공했고 이는 정수기와 연수기 등 웅진코웨이 다른 제품군의 판매를 늘리는 시너지 효과를 가져다주었다.

2000년대 중반 이후 비데 시장의 경쟁이 격화되고 주택별로 2개의 비데를 설치하는 세대가 늘어나면서는 다양한 모델을 개발해 시장을 주도했다. 웅진코웨이가 10년간 개발한 비데 모델은 20여가지로 MP3 비데,메모리 비데,유아용 비데,도기살균 비데 등을 선보였다.

웅진코웨이 관계자는 "비데 연구 · 개발에만 웬만한 중견기업 연구원 수에 맞먹는 70여명이 투입됐다"며 "전 제품에서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인증을 획득했다"고 말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