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다르 시티,기술적 한계로 완공시한 연기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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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속보]세계 최초의 태양광 도시인 아랍에미리트(UAE) 마스다르시티 완공이 예정보다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UAE 정부 관계자는 당초 2020년으로 예정했던 마스다르시티의 완공이 2025년으로 연기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AP통신은 11일 보도했다.
아랍어로 ‘자원’이라는 뜻의 마스다르는 UAE 알 나얀 왕가가 약 220억달러(24조7170억원)를 투자해 2008년 공사를 시작됐다.마스다르시티 넓이는 6㎢에 이른다.
탄소를 일절 배출하지 않는 것이 마스다르 시티의 목표다.화석 연료를 쓰는 기기들은 반입이 금지된다.대신 태양광 지열 폐열 등 재생가능 에너지만 소비하도록 설계됐다.특히 마스다르 시티 내에선 화석 연료를 쓰는 자동차를 운행할 수 없다.대중교통은 최대 시속 30㎞의 공용 전기자동차(PRT)만 사용한다.강화유리로 만든 이동로,전자동 운행시스템도 완비됐다.
마스다르시티는 올 6월 입주가 시작돼 현재 약 4만명이 거주 중이다.한국 건설업체와 코트라도 마스다르시티 건설에 참여하고 있다.
석유 매장량 세계 4위인 UAE가 100% 친환경 도시를 건설하는 이유는 석유가 고갈된 이후를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세계 최초의 완전 친환경 도시를 목표로 한 마스다르시티의 완공 계획을 늦춘 이유는 에너지 자급에 기술적 한계 드러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알 나얀 왕가 관계자는 “현재 보유중인 태양광 발전소나 폐열 재활용 시설로는 마스다르 내에서 소비되는 에너지 양을 충당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외부에서 생산된 재생 에너지 반입이 불가피하다” 며 “PRT도 일부 설계를 변경해야 할 것으로 보이지만 전체적으로 계획을 재 검토하는 등의 일은 없고 도시 건설은 계속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마스다르시티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도 만만찮다.현재의 신재생에너지 기술 수준으론 도시 전체의 탄소 배출량을 대체할 수 없는 것은 물론 기업들의 투자를 유인할 만한 인센티브가 없기 때문이다.
에너지 컨설팅 업체인 골든샌드매니지먼트의 로버트 브리니악 최고경영자(CEO)는 “탄소 제로 도시를 만들기에는 현재 기술 수준이 너무 낮아 탄소 제로를 실현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한국 건설업체 관계자도 “목적은 좋지만 관광 도시로 전락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고 했다.
하지만 모하메드 바그훔 마스다르 시티 총괄 감독은 “이미 70여개 기업이 마스다르 시티 진출을 계획 중이며 2013년까지 예정된 1단계 사업은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
UAE 정부 관계자는 당초 2020년으로 예정했던 마스다르시티의 완공이 2025년으로 연기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AP통신은 11일 보도했다.
아랍어로 ‘자원’이라는 뜻의 마스다르는 UAE 알 나얀 왕가가 약 220억달러(24조7170억원)를 투자해 2008년 공사를 시작됐다.마스다르시티 넓이는 6㎢에 이른다.
탄소를 일절 배출하지 않는 것이 마스다르 시티의 목표다.화석 연료를 쓰는 기기들은 반입이 금지된다.대신 태양광 지열 폐열 등 재생가능 에너지만 소비하도록 설계됐다.특히 마스다르 시티 내에선 화석 연료를 쓰는 자동차를 운행할 수 없다.대중교통은 최대 시속 30㎞의 공용 전기자동차(PRT)만 사용한다.강화유리로 만든 이동로,전자동 운행시스템도 완비됐다.
마스다르시티는 올 6월 입주가 시작돼 현재 약 4만명이 거주 중이다.한국 건설업체와 코트라도 마스다르시티 건설에 참여하고 있다.
석유 매장량 세계 4위인 UAE가 100% 친환경 도시를 건설하는 이유는 석유가 고갈된 이후를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세계 최초의 완전 친환경 도시를 목표로 한 마스다르시티의 완공 계획을 늦춘 이유는 에너지 자급에 기술적 한계 드러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알 나얀 왕가 관계자는 “현재 보유중인 태양광 발전소나 폐열 재활용 시설로는 마스다르 내에서 소비되는 에너지 양을 충당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외부에서 생산된 재생 에너지 반입이 불가피하다” 며 “PRT도 일부 설계를 변경해야 할 것으로 보이지만 전체적으로 계획을 재 검토하는 등의 일은 없고 도시 건설은 계속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마스다르시티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도 만만찮다.현재의 신재생에너지 기술 수준으론 도시 전체의 탄소 배출량을 대체할 수 없는 것은 물론 기업들의 투자를 유인할 만한 인센티브가 없기 때문이다.
에너지 컨설팅 업체인 골든샌드매니지먼트의 로버트 브리니악 최고경영자(CEO)는 “탄소 제로 도시를 만들기에는 현재 기술 수준이 너무 낮아 탄소 제로를 실현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한국 건설업체 관계자도 “목적은 좋지만 관광 도시로 전락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고 했다.
하지만 모하메드 바그훔 마스다르 시티 총괄 감독은 “이미 70여개 기업이 마스다르 시티 진출을 계획 중이며 2013년까지 예정된 1단계 사업은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