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올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중국의 반체제 인사 류샤오보(54)의 부인 류샤가 베이징 자택에서 가택 연금됐다고 AFP통신이 미국의 한 인권단체 주장을 인용해 11일 보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인권단체인 프리덤의 베스 쉬완커 법률상담원은 “류샤가 베이징에 있는 자택으로 돌아온 뒤 사실상 가택연금됐다” 며 “중국의 믿을 만한 소식통으로부터 이 소식을 입수했다”고 주장했다.

중국에 있는 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도 이날 성명을 내고 “류샤가 체포됐다는 소식을 입수했다” 며 “국제사회가 중국 정부에 압력을 행사해 즉시 류샤와 류샤오보 그리고 모든 양심수의 석방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류샤는 10일 랴오닝성에 있는 진저우 교도소에서 수감중인 류샤오보를 만나 노벨상 소식을 전했다.이 자리에서 류샤오보는 울음을 터뜨리며 노벨상을 지난 89년 톈안먼 민주화 시위 당시의 희생자 영령에 바친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류샤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교도소의 한 간부가 전날 노벨상 수상 소식을 류샤오보에게 알려줬다고 밝혔다.슈완커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류샤가 남편을 만나고 베이징으로 돌아온 직후 가택연금 됐다” 며 “중국 정부는 류샤의 휴대폰도 압수해 외부와의 연락을 차단했다”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