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1일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 증권사 배성영 연구원은 "3분기 기업실적과 관련해서는 사상 최대의 이익이 전망된다"면서도 "3분기 이후 모멘텀의 둔화가 예상되기 때문에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절대적인 수치 측면에서 현재 시장에서 예상하고 있는 3분기 실적과 4분기 실적전망은 그다지 나쁜 편은 아니다는 것. 그렇지만 이러한 기업들의 실적은 코스피 지수의 흐름보다는 섹터별 흐름에 미치는 영향력이 더욱 크다는 전망이다.

현재의 글로벌 유동성 환경에서 외국인의 매수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종목별 차별화 장세는 더욱 강화된다는 판단이다. 이미 이러한 현상은 삼성전자의 실적 가이던스에서 확인된 바 있다고 배 연구원은 전했다.

그는 "국내 증시보다는 오히려 미국 증시의 어닝 시즌 분위기가 좀 더 중요하다"며 "인텔의 실적 전망이 부정적으로 작용한다면, 시장의 상승 분위기는 다소 주춤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주 어닝시즌의 첫 출발을 알코아가 기대 이상의 실적(3분기 일회성 비용 제외한 주당 순이익 9센트, 시장 예상 5센트)으로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이번 주는 어닝 시즌의 영향력이 큰 대표기업인 인텔(12일)과 JP모건(13일) 등의 실적발표가 예정됐다.

인텔의 실적 결과(3분기 매출액 110억달러, 주당순이익 51센트 예상)는 더욱 중요하다는 것. 삼성전자의 실적 가이던스 발표이후, 국내 IT섹터는 물론 시장 전반의 3분기 이후 모멘텀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