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10원 부근에서 오르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전승지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급락에 따른 피로감이 쌓여있지만 추가 하락 압력은 여전할 듯하다"고 전망했다.

전승지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유지되고 있다"며 "더불어 긴 휴장 이후 중국의 위안화 강세 분위기도 원달러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외적인 하락 압력에 더해 오는 14일 있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인상 기대감도 원화의 강세 재료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다만 지속적인 내림세에 따른 피로감과 과매도에 대한 부담감, 외환 당국의 개입 경계심리 등이 제한요인으로 작용하며 하락 속도는 완만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주는 1105~1130원 사이에서 등락하며 우선은 1110원대 부근에서 움직일 듯하다"고 예상했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미국 달러화의 약세 흐름과 금통위의 금리 인상 기대감 덕분에 원달러 환율은 1110원대 흐름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변지영 연구원은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때문에 다음 달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 미 달러화는 주요 통화에 대해 내림세를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러나 당국의 선물환 및 차액결제선물환(NDF) 투기 거래 공동조사 범위의 확대와 지속적인 미세 조정 등 환율 급락을 제한할 듯하다며 "아부다비국영투자회사(IPIC) 관련 수요의 나머지도 등 저가 매수세를 형성하며 1110원 지지력을 확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범위로 △삼성선물 1110~1120원 △우리은행 1110~1120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