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1일 국내증시의 풍부한 유동성이라는 고속도로가 곡선구간에 진입할 것이라며 감속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이승우 연구원은 "최근 시장의 핵심인 유동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는 환율"이라며 "단기적으로 환율과 관련한 우려가 등장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금융위기 이후 원·달러 환율은 1100원선 아래로 내려간 적이 없는 데, 1100원선이 무너질 경우에는 일시적인 충격이 가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환율의 하락이 더 가파른 속도로 진행된다면 추가적인 달러 약세는 외국인 순매수의 긍정적 영향보다는 기업 채산성 악화에 따른 부정적 파장을 키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달러 약세가 진정될 경우에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약화될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이 연구원은 전했다.

그는 "달러 약세 현상은 추세적이고 아시아 내수 관련주의 수혜 가능성 역시 동일선상에 놓여져 있다"며 "아시아 내수 관련주와 연말 배당시즌이 다가오고 있음을 감안해 배당주에 대한 관심 역시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